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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등급 강등에 기업들 현금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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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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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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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WSJ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불루칩 기업부터 정크본드 수준의 기업에 이르기까지 미국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간다 해도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늘어날 것으로 WSJ는 전망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져 미국 기업들의 현금 수요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미국에는 정부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이 4개 탄생하게 됐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과 엑손모빌, 존슨&존슨,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다.

S&P의 로널드 나론 이사는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이 낮아졌지만 이들 4개 기업의 트리플A 등급을 강등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또 AA+ 등급을 받고 있는 GE와 산업부품 공급업체인 W.W. 그레인저의 등급에 대해서는 조만간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신용등급 강등은 경제와 시장이 장기간 성장 둔화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예고하는 실질적인 징후로 해석된다.

트레저리 스트래터지의 앤소니 카팡 파트너는 이런 이유 때문에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나온 이후 "회사채 발행을 늘려 기업내 현금 보유액을 확대하려는 조용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의 디폴트는 하루 이틀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지다 곧 해결됐겠지만 신용등급 하향은 부정적 영향이 10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 미국 회사채 지수에 따르면 지난 5일 뉴욕 증시에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을 때 투자등급 회사채와 미국 국채간 수익률 스프레드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인 1.62%포인트까지 확대됐다. 국채와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미국 기업들이 돈을 빌릴 때 드는 비용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200억달러 규모의 채권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리걸&제너럴 투자관리의 존 벤더 대표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기업들 신용등급까지 조만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S&P가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언급한 경제적, 정치적 무기력 상황은 실질적인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또 투자등급 회사채의 수익률이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됨에 따라 회사채 수익률도 조만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전망을 반영하듯 코카콜라와 하얏트호텔, JP모간 체이스, 킨더 모간 에너지 파트너스 등 미국의 투자등급 기업들은 지난주 약 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트레저리 스트래터지의 카팡은 하지만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직원들을 고용하고 투자를 늘리는데 사용하지 않고, 심지어 주주 배당금을 확대하는데도 쓰지 않고 기업 내부에 쌓아만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내부에 유보한 현금이 지난 1분기말 현재 1조9000억달러이며 2분기에는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P모간 자산관리의 부수석 투자책임자인 스티븐 레어는 기업 임원들이 '지갑끈을 느슨하게 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계속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1997~98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절대 현금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교훈을 얻어 대규모 재정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 기업들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같은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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