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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 '주적'은 파리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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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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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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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피해지역 청소-방역 못하고 여름철 개체수 급증

지난 3월 대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일본 동해안. 자위대는 현지 경찰, 소방대 등에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면서 인명구조와 피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이 때만 해도 자위대의 '주적'은 쓰나미였다.

日 자위대 '주적'은 파리떼?
그로부터 5개월, 자위대는 예상치 못한 적을 만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쓰나미 피해지역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파리떼 박멸작전에 나선 것이다.

쓰나미 피해로 도시 대부분 지역이 방치된 이와테현 카마이시에선 삼복더위에 전신 방호복을 입은 자위대원들이 곳곳을 다니고 있다. 이들은 살충제 통을 어깨에 지고 긴 노즐을 통해 파리모기용 살충제인 '베이텍스' 살포 작업을 벌인다. 카마이시는 급증하는 파리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마이시 남쪽 50km 거리의 리쿠젠타카타에서도 파리떼가 증가 추세다. 리쿠젠타카타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남성 무라카미 씨는 "내가 파리를 죽여도 몇 배나 불어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다만 리쿠젠타카타 당국은 현재까지 자위대에 파리소탕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쓰나미로 궤멸적인 피해를 당한 리쿠젠타카타는 잔해를 치우는 일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들 쓰나미 피해지역은 여러모로 파리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우선 폐허처럼 변한 주거지는 인적이 드물어 청소나 방역이 되지 않았다.

또 쓰나미로 조업이 중단된 해안가의 생선가공 공장 등에는 버려진 생선이 썩어가고 있다. 일례로 카마이시엔 이와테현 최대규모의 생선시장이 있었다. 게다가 여름을 맞아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서 파리 개체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쓰나미 피해지역의 파리떼가 아직 보건상 심각한 위협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많은 이재민이 밀집된 대피지역 등으로 파리떼가 확산되고 이들이 병원균을 옮길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에하라 나루오 도호쿠대 보건교수는 파리떼가 잔해더미에서 주민 대피지역으로 전염성 질환을 옮길 수 있다며 특히 음식 오염을 통한 위장질환을 우려했다.

게다가 파리떼가 불러일으키는 혐오감이나 악취 등은 가뜩이나 쓰나미 피해 복구가 더뎌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에게 또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

한편 자위대가 사용하는 살충제의 유해성도 논란거리가 된다. 강력한 살충제 성분을 넓은 지역에 오래도록 사용하면 지하수에 스며들거나 호흡기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위대 측은 베이텍스가 야외에서 사용하면 인체에 무해하다면서도 비 오는 날 주간에는 뿌리지 않는 등 주민 보호를 위해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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