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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절반' 트위터에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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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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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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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절반' 트위터에선 무슨 일이?
"어느날 잠을 자고 있는데, 무서운 회오리바람 타고서 끝없는 모험이 시작됐지요."

지금의 30~40대가 어릴 때 즐겨보던 만화영화의 주제가는 '신기한 나라'가 회오리 바람이 불어줘야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알려줬다. 그런데 어른이 된 그들은 다른 '바람'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바로 '트위터 바람'이다.

트위터로 대표되는 SNS가 이 세상 풍경을 확 바꿔놓고 있다. 사용인구 60만 명일 때 지방선거 '투표 인증샷 놀이'로 선거판을 흔들어놓더니, 불과 1년 여 사이에 6배가 넘게 성장했다.

집권정당과 재벌, 기독교와 조중동 등 한국사회를 주름잡은 기득권층도 이 새로운 세상에선 맥을 못춘다. '400만 트위터러'의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하지 않으면, 세상의 절반은 모른채 살아가는 우를 범할 수밖에 없다.

<트위터 만인보(알렙 펴냄)>는 '140자 세상'을 손금 보듯 들여다본 본격 트위터 해설서다. 기존의 책들이 트위터 활용법에 치운친 데 반해, 이 책은 트위터 문화 전반에 돋보기를 갖다 댄 르포르타주 냄새가 짙다.

SNS 매체 '위키트리'의 편집장인 저자는 트위터 세상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는 고수. 수십 년 기자생활로 터득한 예리한 눈으로 트위터리언의 일상사를 드라마 찍듯 재미나게 연출했다. 리트윗이 많은 사건 중심으로 꾸몄기 때문에 책도 술술 읽힌다.

'김여진과 날라리'는 어떻게 홍대 청소 용역 노동자들을 도왔고, 트워터에선 2월14일이 왜 밸런타인데이가 아닐까? 사실 가끔씩 기사화 되는 트위터 사건들을 접하면 그 세상이 궁금하긴 하지만, “수십만 명이 제각각 뿜어내는 감정을 어떻게 다 섭렵할 수 있겠냐”는 심리적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수십 년 기자 내공으로 정치, 경제, 언론에 걸쳐 일어나는 3대 혁명을 명쾌하게 짚어냈다. 저자가 풀어주는 대로 눈만 돌리면, 트위터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인지, 또 '집단지성'의 면모를 보이는 트위터러의 사고 매커니즘은 어떠한지 실감할 수 있다.

사실, 뉴스와 정보만 있다고 사람들이 그렇게 몰리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트위터 세상엔 위트와 감성도 풍성하다.

진중권 씨가 이명박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선언하거나, 안철수연구소가 해커들의 노고를 생각해 '치료'하지 않겠다고 발표한다면 느낌이 어떨까. 트위터 세상의 만우절엔 이런 기상천외한 풍경이 비일비재하고,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인 고 이태석 신부 스토리처럼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감동도 바다를 이룬다.

저자는 말미에서 의견쏠림 현상 때문에 소수의견이 묻히는 한계도 밝힌다. 그럼에도 트위터가 20년 전의 PC와 10년 전의 월드와이드웹의 역할을 지금 맡고 있음은 자명하다.

"트위터냐 아니냐"는 이제 "밥을 먹느냐 마느냐"처럼 의미 없는 질문이 돼버렸다. 생활고에 바빠 아직까지 RT와 FOLLOW가 낯설다면, 당장이라도 '시민들의 놀이터'로 발을 옮겨야 한다.

다행인 점은 '트위터 세상'을 가는데 '무서운 회오리바람'을 탈 필요는 없다는 것. 그냥 손에 쥔 스마트폰을 열어 SNS서비스를 '터치'하면 된다.

박형기 지음/알렙 펴냄/264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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