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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대란은 없고, 원유 가격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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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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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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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협상하고 결렬 선언에도 바로 납유거부 해제…원유 인상 명분 쌓기용 지적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원유 가격인상 협상이 최종 결렬된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우유를 대량 구매 하면서 진열대가 드문드문 비워져 있다. 사진=송지원 기자.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원유 가격인상 협상이 최종 결렬된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우유를 대량 구매 하면서 진열대가 드문드문 비워져 있다. 사진=송지원 기자.
아이 키우는 엄마들을 내내 불안하게 만들었던 '우유 대란 드라마'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낙농농가들은 '집유 거부'를 내걸고 우유업체 측과 4일간 치열하게 협상을 벌여 결국 원유가격을 올려 받게 됐고, 우유업체들은 우유생산을 중단하지 않게 됐다.

그러나 양 측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도 바로 농가들이 집유 거부를 해제한 점을 두고, 일부에서는 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원유가격 인상의 명분을 쌓기 위해 협상을 오래 끈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우유업체 입장에서도 원재료인 원유가격을 올린만큼, 앞으로 우유제품을 인상하는 데 필요한 근거를 만들 수 있어서 결국 잃을 것이 없는 협상이었다는 분석이다.

12일 낙농농가를 대표하는 낙농육우협회와 우유업계를 대표하는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 인상 협상 4일만에 협상 결렬을 선언했지만, 낙농육우협회가 곧바로 납유 거부를 해제해 최악의 우유대란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유업계는 이날 저녁 늦게라도 집유된 원유로 백색 우유 등 유제품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협상이 결렬됐다고 해서 원유 가격 인상이 물 건너가는 것도 아니다. 낙농진흥회는 이날 오후 6시 이사회를 열고 원유 가격 인상안을 최종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선 당초 조정안이었던 '130원+알파(체세포수 등급 기준 최대 8원)' 인상안 승인이 유력하다.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결정된 인상 가격은 최종적으로 전국의 낙농농가와 유업계 원유 거래에 적용된다. 이사회에서 결정한 가격은 낙농육우협회도 따라야만 한다. 이에 따라 지난 4일간의 원유 가격 협상은 사실상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가격 인상을 확정 짓기에 앞서 낙농농가의 의견을 사전 수렴했던 과정이 된 셈이다.

실제 낙농육우협회는 이날 협상 결렬이 된 직후였는데도, 납유 거부를 곧바로 해제했다. 이사회에서 최종 인상 가격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리터당 130원 인상된 가격으로 우선 유업계에 원유 납품을 재개하는 것이다. 낙농육우협회는 "최악의 우유대란을 막기 위해 납유 거부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일련의 상황을 놓고 낙농육우협회와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 인상을 앞두고 전 국민으로부터 인상을 위한 명분을 얻기 위해 4일간의 협상을 벌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가격 인상은 기정사실화한 후, 인상폭만을 놓고 의견 대립을 벌인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유업계의 우유제품 가격 인상이다. 원유가격이 리터당 130원 이상 오르기 때문에 우유 제품가격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실제 인상이 이뤄진다면 유업계 입장에서도 이번 원유가격 인상은 나쁠 것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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