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구글의 모토 인수 뒤엔 '집념의 기업사냥꾼' 아이칸이?

머니투데이
  • 권다희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1.08.16 13:47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 분사에서 매각까지 무대 뒤에서 총지휘

구글의 모토 인수 뒤엔 '집념의 기업사냥꾼' 아이칸이?
모토로라를 향한 '기업사냥꾼' 억만장자 칼 아이칸(75)의 집념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보유 중인 모토로라 지분 가치가 금융위기 여파에 5분의 1로 급감한 가운데서도 노익장의 고집으로 지분 매입을 늘린 끝에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3년만에 최소 2조원이상의 이득을 얻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부터 모토로라 지분을 꾸준히 매입한 아이칸은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 분사와 분사시킨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 모빌리티를 구글에 매각하기까지 막후에서 압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토로라를 향한 아이칸의 집념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2월 아이칸은 1억1430만주의 모토로라 주식을 주당 15.58달러, 총 17억8000만달러에 매입했다. 금융위기 후 2009년 3월 증시가 바닥을 쳤을 때 모토로라의 주가는 3.1달러까지 추락했으나 이후에도 아이칸은 모토로라 지분 매입을 꾸준히 늘렸다.

그는 모토로라가 모토로라 모바일러티와 모토로라 솔루션으로 분사하도록 로비를 벌였고, 모토로라는 결국 1월 휴대전화와 셋톱박스 사업부를 담당하는 모빌리티와 기업 솔루션 등을 담당하는 모토로라 솔루션스로 분사됐다.

모토로라모빌리티 지분의 11.4%인 3350만 주를 보유한 아이칸은 지난달부터는 모토로라 측에 기업을 매각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을 벌였다.

아이칸은 구글의 인수 합의가 성사된 15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모토로라가 특허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토록 하는 데 막강한 지지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그가 구글과 모토로라 간 합의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이칸의 압력이 거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아이칸은 지난달 모토로라모빌리티와 첫 번 째 회의를 열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아이칸 측은 모토로라가 보유한 1만7000개 이상의 특허권에 대한 "대안을 탐색해 달라"고 촉구하며 "휴대전화업계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러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칸이 모토로라 측을 설득하기 시작했던 시점은 지난달 1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등 6개 IT업체들이 노텔 네트웍스로부터 6000건 이상의 특허를 획득하기 위해 4억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밝힌 후다.

아이칸은 모토로라가 보유한 특허 포트폴리오가 노텔 네트웍스보다 양적으로 훨씬 많은데다 휴대전화 업계에서 쟁탈전이 치열한 4G 기술 관련 특허를 포함하고 있다는 논리로 설득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아이칸의 '성공'이었다.

첫 회의가 열렸던 지난달 21일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주가는 22.41달러였고, 아이칸이 보유한 모빌리티 지분 가치는 7억5090만 달러였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주 당 40달러에 인수하면서 아이칸의 보유 지분 가치는 13억4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한달도 안돼 주식가치로 6억달러의 이득을 간단히 올린 셈이다.

아이칸은 15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분명 2008년에는 너무 높은 가격에 주식을 샀지만 주당 3달러에서도 매입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는 인수 가격이 내려갔다"며 "인수 소식을 환영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칸은 모빌리티 지분과 별도로 3830만주의 모토로라 솔루션 지분을 갖고 있다(지난 3월 말 SEC 자료 기준). 모토로라솔루션의 주가는 15일 기준 40.58달러로, 모토로라 솔루션 주식의 가치는 15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1월 역주식분할로 주식을 7주당 1주로 통합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단독개인공매도 '60일' 논란…기관 상환도 평균 60일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