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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한국실리콘, IPO 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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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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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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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불황 · IPO시장 침체'로 저평가 우려...투자금 선확보

더벨|이 기사는 08월12일(17:1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한국실리콘의 상장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양광 산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등 악재들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한국실리콘이 이미 충분한 시설 투자금을 확보해둔 만큼 연내 상장을 강행하기보다는 시장 관망 후 상장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실리콘은 지난 4월 대신증권과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을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사 선정 후 수 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당초 연내 상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 올해보다는 내년을 도모하는 분위기다.

폴리실리콘 가격 폭락과 IPO 시장 침체 등의 외부 변수로 인해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상장 시기를 늦출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실리콘은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다. 지난해 태양광 폴리실리콘 수요량이 급증하면서 관련 업체들은 대호황을 누렸다. 폴리실리콘 스팟(Spot) 가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해 올해 4월에는 킬로그램(kg) 당 79달러까지 급등했다. 더욱이 올해 초 일본 대지진 이후 신재생 에너지 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상장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이후 태양광 산업 침체와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산업 분석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52.4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불과 4개월 만에 30%가 넘게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수익성 저하는 곧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실제 한국실리콘의 대표 유사기업인 웅진에너지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99억원)이 전분기와 비교해 11.6%나 감소했다. 업황 부진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1월 장중 2만3350원까지 올랐던 웅진에너지 주가는 최근 3개월 간 반토막 수준인 1만3000원 대에 머물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매출 규모와 사업구조 등 모든 면에서 한국실리콘과 가장 유사한 기업이다. 상장 예비 기업들은 유사 기업 선정 후 가치 비교를 통해 공모가를 선정한다. 웅진에너지의 주가 추이가 기업가치 책정에 직접적인 기준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웅진에너지 주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실리콘 밸류에이션에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국내 IPO 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점도 상장을 준비 중인 한국실리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교 대상 기업들의 주가 폭락과 투자 심리 위축으로 공모 시장에 나서더라도 제 몸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GS리테일과 넥솔론, CJ헬로비전 등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최근 증시가 악화되면서 상장 시기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실리콘 역시 회사 본질가치에 대한 저평가가 불가피한 시점에서 서둘러 상장에 나서기보다는 시장 관망 후 상장 절차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한국실리콘은 이미 내년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금을 확보해두고 있어 상장 시기를 조정하더라도 자금 조달 계획 상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실리콘은 당초 IPO 유입자금(3000억~4000억원)을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2차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차 투자에 필요한 6000억원을 신디케이트론(2000억원)과 외부 투자 유치(2650억원) 등으로 충당하면서, IPO 자금은 내후년 예정된 3차 투자비로 전환하기로 했다. 따라서 당장 올해 IPO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투자 계획을 추진하는데 차질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12일 "한국실리콘은 이미 내년 투자 설비 자금을 마련해뒀기 때문에 무리하면서까지 상장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태양광 산업 업황 부진과 국내 IPO 시장 침체 등 악재가 터지면서 상장 시기를 뒤로 미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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