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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광산' 日에서 나온 金..돌고돌아 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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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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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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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디플레이션에 금 매입보다 매도 많아…"中에 금 수출하는 격"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금의 투자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선 사금 채취가 인기고 호주에선 일부 직장인들이 금광을 찾아 나설 정도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을 사모으는데 열중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대국 일본에서는 유독 다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예전에 비해서는 금을 찾는 이들이 늘었지만 금을 사는 사람보단 파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다름아닌 디플레이션 때문이다.

토시마 이츠오 세계금위원회(WGC) 일본 대표가 17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게재한 기고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일본만이 마이너스 금 수요량을 기록하고 있다. 귀금속 매장에서 개인의 금 매도가 매입을 크게 웃도는 유일한 나라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각국별 투자 및 보석용 금 총 수요 집계 기록을 보면 일본은 마이너스 27.1톤을 기록했다. 한국도 금 수요는 작아 15.6톤으로 세계 17위다. 1위는 1034.7톤의 인도이며 중국이 714.0톤으로 뒤를 이었다. 또 미국과 독일이 각각 238.6톤과 146.0톤으로 3~4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금이 계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일본에서도 금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같은 마이너스 수요 흐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디플레이션과 실질금리 때문이다.

일본 이외의 국가들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경향이다. 따라서 돈은 상품으로 흐르기 쉬운 투자 환경이다. 그러나 일본은 세계 최고의 디플레이션 국가로 금보다는 현금을 중시한다.

중국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1년물 예금금리가 3.5%까지 올랐지만 물가상승률이 6.5%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3%다. 반면 제로금리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은 물가상승률이 0.4%로 실질금리는 플러스권이다.

디플레이션 국가에서는 금이 남아돌아 급기야 수출까지 된다. 일본은 국내에서 거의 금 생산량이 없지만 세계 최고의 금 수출국이 될 수 있다. 이른바 '도시광산'이 2차적 공급원이 되는 것이다.

수출된 금은 돌고 돌아 중국에 흡수된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금 생산국이지만 생산한 금의 일부는 외환보유액 계정으로 들어가고 그 나머지로는 국내생산량의 배가 넘는 민간의 금 수요를 충족시키기도 부족하다.

중국 정부는 이에 국가적 차원에서 금을 국내에 비축하는 희소자원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직접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 자원 공동 개발 협상을 진행할 정도로 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공급부족분은 해외에서 조달하는 것이 불가피한데 일본과 같은 이웃나라에서 대량의 금을 수출하면 바로바로 흡수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지만 금을 수입하고 일본은 금 생산이 적은 나라지만 금을 수출한다. 인플레이션 국가와 디플레이션 국가의 차이가 금 시장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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