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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됐던 우리금융 무산'… 이제 '장기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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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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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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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해 12월 '유효경쟁' 미비로 매각을 중단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5월 17일 매각 재개를 선언한 때부터 꼭 석 달 걸렸다.

1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제안서를 접수한 후보는 MBK파트너스-새마을금고연합회' 컨소시엄 1군데에 그쳤다. 보고펀드와 티스톤파트너스 등 인수의향서(LOI)를 낸 나머지 2곳의 국내 사모펀드(PEF)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은 셈이다.

매각 무산은 지난 5월 정부가 추진했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이 실패했을 때 이미 예견됐던 바다. 정부는 우리금융 매각을 재개하면서 '시행령 개정'을 핵심으로 봤다.

현행 시행령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가 다른 금융지주회사를 소유하려면 지분 95%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정부는 이 '95%룰'을 '50% 이상'으로 완화하고자 했다. 이 기준을 완화하지 않고는 금융지주회사의 우리금융 입찰 참여를 유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마디로 '유효 경쟁'을 위한 키 포인트였다.

하지만 이 벽을 넘지 못했다. 금융지주회사가 배제된 상태에서 인수 후보군은 사모펀드(PEF)로 국한됐다. 지난해 말과 비슷한 조건이 된 셈이다.

물론 사모펀드의 관심은 여전했다. MBK파트너스, 티스톤컨소시엄, 보고펀드 등 국내 대표적 사모펀드가 모두 입질을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새마을금고연합회와 손을 잡은 MBK파트너스, 한 곳뿐이었다. 다른 펀드는 발을 뺐다.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재무적 투자자(FI)외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의 어려움이 꼽힌다. 자금 조달은 할 수 있지만 당국의 심사 기준을 통과할 만한 SI를 영입하는 데 실패했다는 의미다. 또 외국 자본에 비해 국내 자본 유치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 모든 게 '여론'과 연결된다. 론스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모펀드에 대형 금융지주사를 넘길 수 있냐는 비판과 맞물리면서 '결단'을 어렵게 한다는 것.

실제 티스톤은 입찰 불참 이유로 "우리금융의 주가 하락으로 매각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헐값 매각' '외국 자본' 등 '논란'을 의식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러 논란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금융당국의 의지를 의심했고 금융당국은 사모펀드의 능력을 의심했다"며 "이번 결과는 예견됐던 바"라고 평했다.

물론 아직 '완전 무산'은 아니다. 금융당국이 입찰 무산을 선언한 것도 아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입찰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무리하기 쉽지 않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문제는 우리금융 민영화의 장기 표류 가능성이다. 일단 내년 총선 등 정치 일정과 정권 말기란 특수성을 고려하면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 쉽지 않다. 정권이 바뀐 뒤 민영화가 추진되더라도 일정상 향후 3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면 현안 과제'에서 '장기 과제'로 넘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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