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보금자리주택 50% 축소안 관철

국토해양부가 경기 과천시의 보금자리주택 건설물량 50% 축소안을 수용키로 했다.

보금자리주택 건설물량이 당초 절반인 4800호로 감소되고, 재건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일반 분양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며 영구임대주택이 새로 추가 된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견 수렴을 토대로 건의한 지식정보타운 내 보금자리주택 건설물량 50% 축소안에 대해 23일 국토부가 이를 수용키로 했다는 내용의 협의결과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건설되는 보금자리주택 호수는 종전 국토부가 발표한 9641호의 절반인 4800호로 감소한다.

주택호수 축소에 따른 잔여 부지는 유보지로 결정, 보금자리주택 4800호 건립완료 후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주택 수요 등을 고려해 시와 LH가 개발 방향을 합의하게 된다. 단, 시와 LH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가 이를 매입하게 된다.

보금자리주택 4800호는 공동주택 4478호와 단독주택 322호로 각각 건립 되며 일반분양이 당초 2202호에서 777호로, 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은 2623호에서 1584호로 축소됐다.


또 임대주택 비율이 당초 40.4%에서 47.3%로 상향되고, 60㎡ 이하의 소형주택 비율도 38.3%에서 67.9%로 확대됐으며 영구임대주택 200호가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사업예정지내 토지 등의 보상은 유보지를 포함, 전체 사업지구를 동시에 추진키로 했으며 주택의 분양시기는 각 단지의 재건축 추진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주택호수 축소로 유보지에 포함된 2만㎡ 규모의 지식기반용산업용지는 기업 수요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개발키로 했다.

앞서 시는 7월29일부터 8월10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11일 재건축추진위원회, 장애인 단체, 주민자치위원회, 통장단, 새마을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보금자리주택 50% 축소안 관련 설명회를 같은 뒤 같은 날 국토부에 이를 건의한 바 있다.

여인국 시장은 "일반분양 주택 호수를 당초보다 3분의 1로 줄여 재건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 한편 임대비율을 높이고, 소형평수 위주로 계획해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주택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지식기반용산업용지도 당초 계획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 과천시의 자족기반 확충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9일에서 9월2일 사이 국토부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