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기침체? 우리에겐 호재"..웃는 기업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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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하는 등 일본의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일본의 경기침체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적지 않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임플란트 제조업체 디오 (20,550원 ▼300 -1.44%)는 내년 일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일본의 경기침체를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디오 관계자는 "일본의 임플란트 시장은 고가 중심"이라며 "그러나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품질은 좋고 가격은 저렴한 임플란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디오는 지난해 말 글로벌 덴탈업체인 덴츠플라이로 인수된 후 일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다. 현재 덴츠플라이 재팬을 통해 판매 라이센스 취득 관련 서류가 모두 전달된 상태며 2~3개월 내에 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오의 임플란트 제품은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가제품과 비교해 50~60% 저렴하다. 즉, 여타 국가에서 인정받은 품질력과 함께 가격 메리트까지 확보함으로써 일본시장에서의 성공을 점치고 있다.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인 인터로조 (24,900원 ▼4,650 -15.74%)도 일본의 경기침체에 따른 피해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입장이다.

인터로조는 현재 일본에서 원먼스 렌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조만간 원데이 렌즈와 써클렌즈도 판매할 예정이다.

인터로조 관계자는 "렌즈의 경우 사실상 경기와 무관하다"이라며 "제품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본 경기가 침체됐다고 해서 공급물량이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업체 뷰웍스 (27,300원 ▼200 -0.73%) 역시 일본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다. 뷰웍스는 일본 도시바에 주문자개발생산(ODM) 형태로 동영상용 디텍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35%가량이 일본에 집중돼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뷰웍스의 수출금액은 120억원이며, 이 중 일본시장 매출이 5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뷰웍스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인간의 기본적인 제품인만큼 경기 민감성이 떨어진다"며 "캐나다 등 글로벌 기업보다 가격도 15% 저렴해 가격메리트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