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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시장 선거 과열…'갈등' 넘어 '내홍'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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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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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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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민주당 내부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선거전 조기 과열을 우려하면서 천정배 최고위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거둬줄 것을 거듭 요청하자 천 최고위원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반발하면서 내홍 양상이 빚어졌다.

손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절차를 바탕으로 서울 시민이 이길 수 있는 민주·진보 진영의 통합 후보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서울시장 선거에 좀 더 신중한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손 대표는 이어 전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천 최고위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하는 의원들이 계시면 절대로 의원직을 사퇴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천 최고위원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천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어제 저녁 최고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도저히 모욕감을 참을 수 없을 만큼 (사퇴 철회를) 강요했다"며 "손 대표의 정치적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맞받았다.

천 최고위원은 "제왕적 총재도 이렇게 안 한다. 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최고위원들을 상대로 훈계를 하고 가르치는 건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선거전 조기과열 우려에 대해서도 "이것이야말로 안이한 태도"라며 "조기 과열은 한나라당에서나 걱정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천 최고위원은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니, 적어도 다음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55%는 돼야 민주 세력이 이길 수 있다고 하는데 역대 재보선 투표율 50%가 된 적이 없다"며 "승리하려면 개혁·진보 세력의 불이 뜨겁게 달아올라서 대대적으로 투표장 나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최고위원도 지원사격을 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젯밤 서울시장 관련 최고위원회의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며 "그런 식의 최고위라면 당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후보 난립과 관련해 "당의 후보들이 많이 거론되는 건 다행이고 당의 행복이라고 봐야한다"면서 "단속하고 제어하려고 하면 실패를 자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많은 후보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조기 과열이 우려되는 것도 있지만, 너무 이걸 의식해서 미루다 보면 큰 것을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방점을 찍은 '야권 후보단일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대통합을 통한 1대1 구도를 만들 수 있는 후보 단일화로 갈 수 있어야 한다"며 "'복지' 정치인을, 개인의 이해를 초월한, 유능하고 참신한 후보를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구성원 모두가 의욕 앞세우기보다는 당 승리와 진보·개혁세력 모두에게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복무한다는 자세로 모두 절제하고 양보하고 마음을 모아나가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주선 최고위원은 "출전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 놓고 내부적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오늘 행동이 적절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양 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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