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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4%도 위험? 글로벌 재정위기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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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 유영호 기자
  • 성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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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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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8월 수출 주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냉각 후폭풍이 가시화 되고 있다. 월 단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웠던 무역수지 흑자가 8월에 대규모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조짐이 심상치 않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또다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4.5%' 수정되나=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스 포럼에서 "경제성장률을 4.5%로 유지하고 있지만 조금 더 지나면 정확한 전망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성장률이 하방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6월30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4.5%로 한차례 낮춘 바 있는 정부로선 불과 2개월여 만에 또 수정하는 게 큰 부담일 수 밖 에 없다. 그런데도 박 장관이 공식석상에서 성장률 추가하향을 언급한 것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대외경제 리스크가 현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대 초반에서 3%대 후반으로 낮춰 잡았다. 미국과 유럽. 중국, 러시아 등 개별 국가의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무역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역시 경제성장률 4.5% 달성은 커녕 4%도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세계 경기 흐름을 보면 성장률이 당초 전망한 4.5%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장관이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는 건 정부가 현 상황을 비상 국면이라고 보고 적극 대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무역수지 적자전환하나= 박 장관이 특히 이날 강연에서 "8월 수출이 주춤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며 수출둔화와 이에 따른 무역적자를 우려했다. 그동안 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연달아 갈아치울 정도로 좋았던 수출이 이번 위기 탓에 꺾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257억1700만 달러, 수입은 304억5600만 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가 47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8월이 휴가철이고 선박 수출 실적 등이 선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적자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수지 적자는 25억7500만 달러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집중되면서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윤상하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7월까진 수출이 좋았지만 8월부턴 글로벌 재정위기로 주력 수출 품목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8월을 기점으로 무역흑자 기조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는 기업 휴가가 집중된 8월 실적이 좋지 않지만 무역적자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월간 무역 실적은 항상 월말까지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 만큼 20일까지의 실적으로 추측하는 건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장관의 발언은 8월 흑자가 평소보다 저조할 것이란 우려로 보이는데, 규모는 줄더라도 8월 역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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