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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미금역 갈등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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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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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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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미금역 갈등의 본질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문제를 놓고 분당과 광교 주민간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분당주민은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고 광교주민은 "불가하다"고 맞선다.

분당주민은 "기존 분당선 미금역의 하루평균 승·하차 인원이 3만7000여명이고 58개 버스노선이 미금역을 지나는 등 유동인구를 감안할 때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광교주민은 "당초 계획에 없던 미금역이 추가될 경우 광교~강남간 운행시간이 길어져 피해를 보게 된다"며 손사래를 친다.

양쪽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하철역 하나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두 지역주민이 1년 넘게 싸움을 하고 있다. 심판 역할을 해야 하는 정부도 어느 한쪽의 손을 섣불리 들어주기 힘들다. 해결책을 찾기 힘든 것은 미금역 설치가 절충점을 찾을 수 없는 양자택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두 지역 주민들은 더욱 핏대를 세운다.

지하철 설치를 둘러싼 이 같은 지역이기주의 갈등을 한꺼풀 벗기고 들어가면 결국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국내 부동산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만나게 된다. 분당주민이 미금역을 설치하자는 것도 광교주민이 안된다는 것도 결국 강남과의 접근성을 고려한 결과다.

미금역 설치가 안될 경우 인근 주민들은 정자역 환승역까지 가서 갈아타기를 해야 한다. 미금역이 설치되면 광교에서 강남까지 통근시간이 늘어나는 게 불가피하다. 갈아타기 시간은 길어봐야 5분이고 국토부에 따르면 미금역 추가로 광교까지 지연되는 시간은 1분 안팎이다. 그렇다고 "그것 갖고 싸우냐"고 이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강남을 향한 몇 분 안되는 시간이 이들의 재산을 좌지우지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어서다. 신분당선 개통을 앞두고 정자역 주변 전셋값이 수천만원 오르는 등 인근 부동산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개업소에 강남사람들의 문의도 많다고 한다. 매매값 하락률도 둔화되는 등 이미 반사이익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부동산시장의 문제는 대부분 '강남발(發)'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2006년까지 매매가 폭등의 근원이 강남 재건축이었고 최근 2차 전세난의 발원지도 역시 강남이다. 강남의 여세는 동심원을 그리며 이제 신분당선의 맨 끝 정차역 설치문제까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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