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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프로젝트A '1900 고지 점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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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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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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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일단 랠리를 멈췄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이전 6거래일 동안 오름세를 이어갔고 이 기간 상승폭은 125포인트에 달했다. 투심 회복이 동반되지 않은 기술적 반등치곤 꽤 빠른 반등 속도다.

반등의 키는 역시 외국인이 쥐고 있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수급 숨통을 틔워줬다. 기관이 12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보조를 맞췄지만 투심이 돌아왔다고 보긴 어렵다. 개인은 1조4000억원 이상 매물을 쏟아내며 빠른 반등 속도를 발판 삼아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 연속 랠리나 외국인 매수세를 바라보는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는 밝지 않다. 시장 전망이 달라졌거나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됐다거나 하는 희망적인 뉴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길게 가지 못할 랠리, 외인 매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추가 반등 분수령이 될 '1900'

예상대로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자마자 랠리는 중단됐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95포인트(0.69%) 내린 1867.75로 거래를 마쳤다.

'1900 고지'를 목전에 두고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벤 버냉키 연준(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차기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 속에 빠르게 내달렸지만 추가 반등을 이끌 소재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지난 주 시장이 1차적인 반등 목표치에 도달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추가 반등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귀띔했다.

이 연구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택·고용대책,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독일 헌법재판소 판결 등 이벤트가 즐비한 상황에서 그간 상승세를 이끈 정책 기대감이 지속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책 등이 예상 수준일 경우, 오히려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유럽계 자금 이탈 '적신호'

거듭되는 이벤트는 외국인 매수세 지속에도 부정적이다. 정책 기대감 속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정작 정책 확인 시점이 다가오면서 '바이(Buy) 코리아' 열기가 식는 눈치다.

아직 기관의 본격적인 매수 주체 복귀를 기대하기 힘든 시점이다. 투신 등은 여전히 이벤트 결과를 직접 확인한 이후 움직인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결국 추가 반등을 위해선 해외 자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변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이날 외인의 연속 매수세는 일단락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대기 중인 이벤트들도 긍정적인 조합이 만들어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 고점에 대한 부담감도 역력하다.

◇ PIIGS 월별 국채만기와 유럽계 자금 동향 (2010.07~2011.09)<br />
*8월은 추정치<br />
*자료:블룸버그,금융감독원,IBK투자증권
◇ PIIGS 월별 국채만기와 유럽계 자금 동향 (2010.07~2011.09)
*8월은 추정치
*자료:블룸버그,금융감독원,IBK투자증권
더욱이 최근 외인 매수세의 한축을 담당했던 유럽계 자금이 다시 빠져나갈 가능성마저 감지되고 있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탈리아를 비롯한 이른바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상대적으로 많다"며 "국내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의 추가 유출이 우려된다"고 귀띔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PIIGS 국가의 국채 만기가 상대적으로 많은 달에는 유럽계 자금이 어김없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갔다. 특히 유럽계 자금은 올해 우리 증시에서 10조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Sell) 코리아'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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