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전혀 예상치 못한 위협에 끊임없이 노출되면서 격동의 시대를 맞고 있다. 필립 코틀러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2년 전 한국을 방문해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는 이전과 판이하다"고 말한 바 있다.

코틀러 교수는 이런 위기가 앞으로 더 자주, 더 예리하게 발생하면서 위기가 일상화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과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

신간 <필립 코틀러 전략 3.0>은 잭 웰치, 피터 드러커, 빌 게이츠에 이은 경영의 대가 필립 코틀러의 저서 50여권에서 경영과 마케팅 전략의 핵심을 한권으로 압축해 담았다.

코틀러 교수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어떤 상황에서나 적용 가능한 최적의 전략은 사실상 없다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와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코틀러 교수와 함께 이 책을 집필한 롤란트 베르거와 닐스 비코프는 각각 독일의 저명한 컨설팅 회사인 롤란트 베르거의 명예회장과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 책에서 그들은 위기일수록 기업의 강점과 전략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위기 시에 100퍼센트 적중하는 최적의 전략은 사실상 없다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현실에서는 전략의 정의부터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는 40여년 간 쌓아온 코틀러 교수의 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불확실한 시대에 가장 확실하고 실제적인 전략이 무엇인지에 관해 알려준다.

또 이 책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위기에도 기업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대비할 수 있게 한다.

◇필립 코틀러 전략 3.0/필립 코틀러 외 지음/박영호 옮김/청림출판/198쪽/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