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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금융=성공,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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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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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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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곤 산업은행 스포츠금융단장, 부인도 아들도 국가대표 가족

스포츠와 금융, 언뜻 쉽게 어울릴 것 같지 않다. 산업은행에 이름도 생소한 스포츠금융단이 생긴지 2달이다.

스포츠금융단을 맡은 황정곤 단장(51,사진)은 "다른 은행들이 도대체 뭐하는 부서인지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경쟁은행들이 심심찮게 문의를 해온다.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얘기다.

황 단장은 쉴 새 없이 바빴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개최 기원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형편이 어려운 육상 꿈나무를 후원했다. 연이어 이번에는 포뮬러 원(F1)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같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전남 영암을 오가고 있다. 총 판매금액 지급이자 중 약 2000만원을 은행재원으로 출연해 국내 카레이싱 유망주들을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 황정곤 산업은행 스포츠금융단장(오른쪽)과 아내 설민경 전 테니스 국가대표.
↑ 황정곤 산업은행 스포츠금융단장(오른쪽)과 아내 설민경 전 테니스 국가대표.
황 단장은 "바쁜 일 끝나면 본격적으로 영업도 시작 하겠다"는 목표다. 스포츠 후원으로 은행이미지를 높이고 사회에 공헌하는 일은 물론 비즈니스에도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스포츠든 금융이든 결국 사람, 즉 네크워크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같다.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인 황 단장은 "내가 나온 건국대만 해도 테니스 외에 축구, 야구, 농구, 마라톤 등 다양한 종목에 선후배들이 즐비하다"고 말했다. 탄탄한 인맥은 스포츠 사회에 여수신을 확대하는데 큰 힘이다.

일반 고객을 상대할 때도 스포츠는 매력적인 무기다. 스포츠금융단 소속 테니스선수 출신들은 주말이면 운동모임에 나간다. 최고경영자(CEO)들이나 각종 전문직의 테니스 동호회에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레 미래 고객들을 사귄다.

황 단장은 "지역의 지점에서 요청한 최우수고객(VIP) 테니스 행사에 가서 강습을 해주면 고객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며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여유자금을 산업은행에 넣겠다는 고객이 속속 나올 정도"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즈니스만을 내세워 섣불리 접근하지 않는다. 황 단장은 압구정지점에 근무할 때 부자들로 이뤄진 테니스 모임에 꾸준히 나가 가르쳐주면서도 3년 동안 예금유치 얘기를 입 밖에 꺼내지 않은 적도 있다.

황 단장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으로 "1회만 보지 말고 평생 고객을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테니스로 사람을 만나서 한 6개월 치다가 '예금 넣어 달라'고 하면 고객은 속으로 '이것 때문에 접근 했구나'라고 밖에 생각 안 한다. 인간적으로 사귀며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당부다.

황 단장은 최근 테니스 말고 신무기가 하나 더 늘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맹활약 중인 큰 아들 황재균 선수 때문이다. 아들과 롯데구단 스타선수들의 사인볼로 사람을 사귀는데 톡톡한 효과를 본다.

알고 보니 스포츠 가족이었다. 농협에 근무 중인 황 단장의 아내 설민경씨는 지난 82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다. 막내 딸도 운동신경이 뛰어났으나 힘든 운동선수 생활을 걱정한 설씨가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황 단장은 "스포츠금융단을 꼭 성공시켜 금융회사에서 운동선수가 경쟁력 있는 부분을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며 "후배 선수출신 금융인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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