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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인턴십 ‘나는 국가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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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우 대학경제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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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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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필주(23 경영학과)씨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학기 동안 스웨덴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었고, 이번 여름방학에 OECD인턴으로 프랑스에서 2달가량 시간을 보냈다. OECD라는 이름은 왠지 낯설지 않다. OECD는 경제협력개발기구다. 1960년 12월에 설립되었으며, 개방된 시장경제와 다원적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 간 경제사회 정책협의체로써, 한국은 1996년 12월12일 23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설립 목적은 경제사회 부문별 공통의 문제에 대한 최선의 정책방향을 모색하고 상호의 정책을 조정, 공동의 안정과 번영을 도모하는 것이다.

▲장필주 씨
▲장필주 씨
국내에서는 한동대학교가 처음으로 인턴십 채용 협약을 맺었고 이어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가 차례로 협약을 체결했다. 고려대학교 협약 체결에는 경영학과 장하성 교수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주 OECD 한국대표부(대사 허경욱)에 의하면, 2010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OECD 사무국에서 채용된 한국인 인턴은 총 18명으로 전체 260명 중 약 7%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12명과 2008년 8명에 비해 대략 2배수 증가했다.

◇OECD 인턴합격 ‘하늘의 별따기’

OECD는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인 만큼 그 채용과정 역시 만만치 않다. 실제로 고려대학교에서는 2007년 1회 파견을 시작으로 1년에 단 한번, 1명의 인턴만을 선발한다. OECD와 협정을 맺은 대학교에서 인턴십을 원하는 학생들이 지원 서류를 학교에 제출하고, 1차적으로 학교에서 추려진 서류를 OECD 사무국으로 보낸다. 이때부터는 OECD 사무국이 직접 관여하게 된다. 서류를 통해 선발된 적정 수준의 인원 중 전화 면접이 합격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화 면접은 약 30분 동안 진행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걸려오는 전화 한통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세부적인 사항을 묻는 질문보다는 ‘최근 한국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사건은 무엇인가?’와 같은 포괄적인 질문이 주를 이룬다. 장필주(23)씨는 위의 질문에 전세계적으로도 논쟁거리였던 국민연금 문제 중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대한 답변으로 채용됐다. 장씨는 “평소 국내의 특별한 상황보다는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상황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국제기구에 채용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생소한 업무…돈 주고도 못 배울 일

올해 인턴십 기간은 지난 6월27일부터 8월30일까지 약 2달간 진행됐다. 장씨는 “60일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파리에서의 꿈같은 시간을 상상한다면 오산”이라고 전했다. 출근하자마자 접하게 되는 타국에서의 낯선 업무는 부담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개인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한다는 점에서도 결코 쉬운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씨는 DAF(경쟁정책)의 Corporate Governance부서에서 근무했다. 이 생소한 부서에서는 기업의 지배구조에 관련한 업무를 처리한다.

장씨는 “이 부서에서 맡은 일은 1999년 서울에서 개최된 후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아시아 국가 연례회의를 준비하는 일이었다. 연례회의와 더불어 2003년 제정된 ‘아시아 13개국 백서’의 2011년 개정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업무였다”며 “백서에는 회사법 및 증권 감독기구, 증권거래소 내부의 권고사항 등을 담고 있다. 언뜻 보기에도 쉬워 보이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취업, 인턴십 이외에 다양한 경험 필수

그렇다면 해외에 자리하고 있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열이면 열, 모두 영어를 1순위로 뽑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유창한 생활영어가 아니다. 장씨는 “유창한 생활영어는 사람들과의 식사나 잡담에서 친해질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제공할 뿐”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와 연계된 자신의 생각을 어설프게나마 전달할 수 있는 표현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의 인턴십 경험을 원하는 대다수 대학생들은 취업 대상을 국내 기업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장씨 역시 ‘아시아개발은행 ADB’에 입사하는 것이 목표다. ADB는 국제금융기구로서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과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지역 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주요활동은 모든 회원국에 대한 대출, 기술원조, 실태 조사,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융자 등이다.

해외 인턴십 활동이 외국계 회사나 국제기구에 취직하기 위해 유리하기는 하지만 필요조건은 아니다. 인턴십이나 여타 대외 활동에도 계획이 필요하다. 장씨의 경우 3학년 2학기에 스웨덴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또 스톡홀롬 대학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에 관한 수업을 듣고 국제금융기구에 취직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단순히 영어성적 올리기에 급급한 시점에서, 해외로의 취직에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김정우 대학생기자 /charisma41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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