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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 고려선박 발굴…삼별초 실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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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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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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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년대 난파된 마도 3호선 발굴 성과, 역사자료 287점 인양

↑ 13세기 선박으로 밝혀진 '마도 3선'에서 발굴된 돛대. ⓒ문화재청
↑ 13세기 선박으로 밝혀진 '마도 3선'에서 발굴된 돛대. ⓒ문화재청
충남 태안군 마도해역에서 수중발굴조사 중인 '마도 3호선'에서 목간(木簡) 32점, 도기호(陶器壺) 28점, 곡물류, 사슴뿔, 장기 돌 등 총 287점이 인양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는 "목간 판독을 통해 마도 3선은 1260~1268년에 난파된 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도 3호선은 길이 12m에 너비 8m, 깊이 2.5m가량으로 지금까지 수중 발굴된 고려 선박 중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성낙준 소장은 "무엇보다도 그동안 발굴된 적이 없는 배의 이물(船首)과 고물(船尾), 돛대와 이를 고정하는 구조 등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어 고려 시대 선박 구조의 전모를 밝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마도 3선'에서 발굴된 목간, 신윤화 시랑 앞으로 보낸 화물표. ⓒ문화재청
↑ '마도 3선'에서 발굴된 목간, 신윤화 시랑 앞으로 보낸 화물표. ⓒ문화재청
목간에는 화물의 수취인으로 시랑(侍郞, 정4품) 신윤화(辛允和)와 유승제(兪承制, 정3품, 兪千遇)가 적혀 있는데, 이들이 해당 관직을 지낸 시기가 1264~1268년 이라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마도 3호선의 연대를 알 수 있다.

또 다른 수취인인 김영공(金令公)은 최씨 무인정권을 무너뜨리고 새롭게 권력을 잡은 무인 집권자 김준(金俊)으로 드러났다.

목간에 나오는 '우삼번별초도령시랑'(右三番別抄都領侍郞)이라는 문구를 통해 삼별초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밝혀졌다.

삼별초가 좌·우 각 3번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사실과 별초의 지휘관이 종래 7~8품의 하급 무반(武班)이라고 알려졌지만 4품의 시랑(4품, 장군과 같은 품계)도 맡는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성 소장은 "마도 3호선 목간은 몽골침략에 끝까지 저항한 삼별초의 실체를 정확하게 밝힐 수 있는 획기적인 사료(史料)"라고 평가했다.

마도 3호선의 화물은 젓갈, 말린 생선, 육포, 볍씨 등 먹거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대나무상자에 생선뼈가 가득 들어 있었고, 함께 발굴된 목간에는 상어를 보냈다는 뜻의 "사어(沙魚)"가 적혀 있다.

이밖에도 말린 홍합, 생전복, 전복젓갈 등도 항아리에 담겨 있었다. 약재로 사용하기 위한 홍합 털과 사슴뿔도 다량 나왔고 볍씨, 보리, 밤 등 곡물류와 함께 직물 뭉치도 발굴됐다.

↑ 13세기 선박으로 밝혀진 '마도 3선'에서 발굴된 장기동. ⓒ문화재청
↑ 13세기 선박으로 밝혀진 '마도 3선'에서 발굴된 장기동. ⓒ문화재청
또 다른 관심품은 47점의 장기돌이다.

연구소는 "검은색의 타원형 조약돌의 앞면과 뒷면에 장군(將軍), 차(車), 포(包), 졸(卒) 등이 뚜렷이 적혀 있다"며 "마도 3호선 선원들의 오락거리로 고려 중기 송나라에서 유입된 장기가 일반에서 많이 두어졌다는 것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소장은 "마도 3호선은 1264~1268년 고려의 지방지배, 삼별초 등 정치·군사·경제적 실상과 함께 고려 사람들의 먹거리, 장기 등 일상생활을 밝힐 수 있는 여러 자료를 담은 타임캡슐"이며 "발굴 조사는 올10월 말까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13세기 선박으로 밝혀진 '마도 3선'에서 인양된 사슴뿔. ⓒ문화재청
↑ 13세기 선박으로 밝혀진 '마도 3선'에서 인양된 사슴뿔.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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