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교육이 가장 중요"…선대위 출범 후 첫 방문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한국교총을 방문, 교육 정책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과 서울시의 미래가 교육에 달려있다"며 첫 방문지로 한국교총을 선택한 의미를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본관에서 열린 한나라당과 한국교총 간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선대위 발대식이후 첫 방문지가 한국교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이날 한국교총 방문에 앞서 서울시 의회를 방문, 진두생 서울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당 소속 시의원들과 면담을 갖기도 했으나 그는 교육정책에 중점을 둔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듯 한국교총 방문을 '첫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사말을 통해 "시장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교육이다"라며 "얼마 전 '맹모안심지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기회의 차별 없는, 기회를 열어주는 교육이 되게 하겠다"고 자신의 교육정책 구상을 설명했다.

맹모안심지교 프로젝트는 나 후보가 지난 1일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고사 '맹모삼천지교'를 본 따 만든 것으로, 교육인프라 개선과 교육환경 강화 등에 중점을 둔 정책이다.


나 후보는 이어 "기회차별해소를 위해서는 공교육이 제대로 살아야 한다"며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가질수 있도록 교육정책의 행정지원이나 IT 지원 같은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역대 서울시장 후보 중 후보 등록하고 교육기관을 맨 처음 방문한 일이 처음인 것 같다"고 나 후보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교육감 직선제 폐지 ▲학생인권조례 개정 ▲교사들의 정치적 기본권 마련 ▲수석교사제 확대 시행 ▲교대 대학원 설치 ▲유아교육 환경 개선 등교육계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나 후보는 "아이를 길러본 엄마로써 보육, 교육문제에 대해 집중하려고 한다"며 "서울형 유아학교를 적극 검토해 유치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유아교육 공교육화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어 홍 대표는 한국교총의 요구사항에 대해 "수석교사제 확대 시행에 대해 예산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교대, 사범대 박사과정 설치 문제도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에게 요청하겠다"고 말하고 다른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홍 대표와 나 후보를 비롯, 국회 교과위 소속인 서상기·임해규·배은희 의원과 나 후보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두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과 안 회장을 비롯한 한국교총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