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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데가르송이 반했다, 겁없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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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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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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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디자이너 서경희&이광섭, 버선코로 한국의 美 세계에 알린다

'버선코 같은 신발은 없을까?'

패션브랜드 서상영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서경희씨(27)는 도산공원을 산책하다가 문득 버선코를 닮은 신발이 신고 싶어졌다. 웬만한 신발가게를 다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거 한번 만들어 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원래 좀 충동적인 성향이 있긴 하지만 갑자기 신발이 너무 만들고 싶더라고요."

이렇게 시작된 여성 슈즈·백 레이블 '플랫아파트먼트'(FLAT APARTMENT www.flat-apartment.com)는 서경희씨와 그의 남자친구 이광섭씨(28) 단 둘이 꾸린다.

이들은 런칭 2년만인 지난 5월, 일본 대표 패션 브랜드 꼼데가르송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한국 디자이너로서는 처음이다.

↑ 플랫아파트먼트의 20대 커플 디자이너 서경희씨(27·왼쪽)와 이광섭씨(28). 이들은 "의견차이가 있을 때 자주 싸우긴 하지만 여러가지 방향으로 고민하면서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좋다"고 말한다. ⓒ플랫아파트먼트
↑ 플랫아파트먼트의 20대 커플 디자이너 서경희씨(27·왼쪽)와 이광섭씨(28). 이들은 "의견차이가 있을 때 자주 싸우긴 하지만 여러가지 방향으로 고민하면서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좋다"고 말한다. ⓒ플랫아파트먼트
꼼데가르송 창업자 겸 경영자인 가와쿠보 레이(69)는 괴팍하고 까칠한 성격에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충격을 안겨준 사람이다. 그가 직접 이들의 디자인을 인정하고 먼저 제안한 것.

지난 4월 일본 도교에서 열린 룸스링크 페어에 참가한 플랫아파트먼트의 독특한 디자인이 가와쿠보의 눈에 띄었다. 당시 페어에 총 7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이중 한국팀은 4팀이었다.

가와쿠보는 당시 "신발 앞코가 왜 튀어나왔지?"라며 "신선한 디자인"이라며 플랫아파트먼트 디자인에 흥미를 가졌다고 서씨는 말했다.

꼼데가르송 디자이너의 자격으로 가와쿠보가 최우선으로 꼽는 것은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다.

"연락을 받고나서 정말로 방방 뛰었어요. 둘다 꼼데가르송을 좋아하긴 하지만 일을 같이 한다는 건 믿기 힘든 대 사건인거죠."

20대의 두 젊은 디자이너들은 아직도 얼떨떨하단다.

플랫아파트먼트는 지난달 15일 리뉴얼한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있는 '꼼데가르송 트레이딩 뮤지엄'(COMME des GARCONS Trading Museum)에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의 미를 담은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전 세계에 딱 두 개, 도쿄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이 뮤지엄은 가와쿠보 레이가 직접 인테리어 한 공간으로 꼼데가르송의 대표적인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그가 선정한 세계 각국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디자인 제품을 전시 판매한다.

↑ 꼼데가르송이 선택한 한국의 미를 살린 버선코 디자인 슈즈. ⓒ플랫아파트먼트
↑ 꼼데가르송이 선택한 한국의 미를 살린 버선코 디자인 슈즈. ⓒ플랫아파트먼트
독특한 입체 재단으로 유명한 패션브랜드 크리스토퍼 네메스, 중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아이웨이웨이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플랫아파트먼트는 자신들의 색깔을 지켜나가며 한국의 미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뭔가 달려있는 걸 싫어해서 '뭘 더 빼야하지?'를 늘 생각한다"는 두 사람은 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단순미를 추구한다. 버선 고유의 선을 최대한 살려 미니멀하게 디자인한다.

"브랜드를 런칭하면 보통 2~3년차에 힘들다고 하던데 앞으로도 타협하지 않고 지금 갖고 있는 특색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야무진 꿈을 밝혔다.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꼼데가르송은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브랜드. 1981년 파리컬렉션을 통해 데뷔한 파격적인 꼼데가르송의 디자인은 창업자이자 경영자인 가와쿠보 레이가 선도하며 '해체주의'로 표현되기도 한다. 일본 도교와 프랑스 파리에 '꼼데가르송 트레이딩 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0년 8월 제일모직에서 한남점을 오픈하며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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