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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IT 삼국지’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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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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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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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포스트 잡스, IT NEW WAR/‘씨’ 없는 사과? 그래도 ‘애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통합된 시장에서 ‘절대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 애플과 구글, MS가 벌이는 IT 삼국지의 1차전 결과는 애플의 압승으로 판명 났다. 애플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며 소비자들의 환호를 받는 사이, 경쟁자인 구글과 MS는 뒤쫓아가기 바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새로운 시장의 룰에 적응을 마친 경쟁자들이 본격적인 대응 태세를 갖춘 것이다. 모토로라를 품에 안은 구글, 노키아나 삼성과 손잡은 MS 등이 ‘유능한 장수’들을 끌어들여 세를 규합하는 합종연횡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창시자인 스티븐 잡스가 사라진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승기를 거머쥐기 위한 새로운 전쟁의 시작이다. 애플-구글-MS의 주도권 쟁탈을 위한 ‘新 IT 삼국지’,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애플의 독주, 얼마나 지속될까?
… ‘저가 시장’ 공략, 제왕자리 지킨다!

지난 13일 새벽 애플의 충성스런(?) 고객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다. 지난 6월 스티브 잡스가 발표한 애플의 최신 모바일운영체제 iOS5가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오랜 업데이트 시간과 잦은 오류에 불평이 들리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소비자들은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문자 서비스인 ‘아이 메시지’,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 클라우드’ 등을 대거 포함한 iOS5의 새로운 기능에 “역시 애플답다”는 반응이다. iOS5는 작고한 잡스가 직접 소개할 만큼 공을 들였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의 빈자리를 더욱 커 보이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잡스 없는’ 애플이 언제까지 제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애플의 우위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 하다. 단일 플랫폼과 단일 디바이스 체제를 고수하는 애플의 경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최적화를 따라올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장기전이다. 아무리 OS와 콘텐츠가 좋아도 단일 디바이스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애플이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만한 혁신을 보여줘야 하지만, 잡스 없는 애플이 꾸준히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애플 역시 최근 본격적인 방어 전략에 돌입한 모양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아이폰4S의 발표와 동시에 3GS모델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고가 브랜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공고히 한 애플이 지금까지는 단말기 판매로 인한 수익성 확대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을 낮추는 대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셈이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통신연구위원은 “애플의 단말기 모델은 수익성이 높은 구조이기 때문에, 구형모델을 활용해 낮출 수 있는 가격폭이 상당이 크다”며 “아이팟 역시 비슷한 전략으로 고가 시장에 이어 저가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한 바 있다. 저가 시장에서 아이폰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할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애플을 넘어설 수 있을까?
…안드로이드 키우기 ‘무한 헌신’


우선 시장 점유율로 봤을때 이미 구글은 애플을 넘어섰다. 현재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약 20% 정도. 이에 비해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48% 정도로 iOS의 2배가량 높다.

그럼에도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의 제왕으로는 애플이 꼽힌다. 안드로이드 군단의 전체 점유율이 아닌 개별 단말기 점유율로는 아이폰이 단연 압도적인 데다,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 온 경쟁력 역시 애플이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최근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등 애플에 공격 태세를 완벽하기 갖춘 시점에 딱 맞춰, 잡스의 부재가 찾아왔다. 그렇다면 이는 구글에 절대적인 기회가 아닐까.

일단, 시장 점유율을 비롯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군단의 성장세가 이와 같은 기대감을 높이는 것만은 확실하다. 실제로 그 동안 애플이 절대우위를 보였던 경쟁력의 차이 역시 현재로서는 어느 누가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없을 만큼 좁혀진 상태다. 삼성과 애플의 치열한 특허 공방이 그 증거다.

구글의 최근 행보도 의미심장하다. 구글은 무려 126억을 투자해 최근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했다. 이는 구글 전체 자산의 1/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구글이 애플과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수직계열화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인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와 관련해 구글의 일방적인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오픈 소스 체제에서 구글의 이 같은 행보는 ‘방어 전략’에 더 가깝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적어도 이번 인수의 결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사들의 입장에서는 수십억원의 로열티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여기까지만 보아서는, 구글이 애플을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이 애플을 넘어설 수 있을까'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No'가 대다수다.

개방형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OS의 특성상 안드로이드 마켓 내에서도 단말기 전쟁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 안드로이드 전체 시장으로서는 빠른 속도로 세를 불려가겠지만, 개별업체의 수익률은 떨어지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체는 강하지만, 개별 구성원들은 여전히 약자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준호 비트레인 대표는 “지금도 다양한 단말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자들 역시 단말기마다 최적화된 앱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단말기 제조사도 앱 콘텐츠 개발자도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덩치가 큰 안드로이드 진영이라도 애플을 넘어서는 주도권을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소외됐던 MS, 다시 낄 수 있을까?
…모바일-PC 호환, 차기 웹OS 승부수


애플이 승승장구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 오는 내내, MS는 이름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애플이 빠르게 치고 나온 스마트폰 시장에 한 발 늦게 대응한 탓이다. 숨죽여 있던 MS가 최근 꽤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MS는 지난 2월 노키아와 손을 잡은 데 이어, 지난 9월 삼성전자와도 제휴를 선언했다. 자체 OS 심비안으로 쓰디쓴 실패를 맛본 노키아에 이어 안드로이드 군단의 리더 격이지만 다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하드웨어 강자 삼성전자를 우군으로 확보한 셈이다. 든든한 우군을 얻은 MS가 마련한 회심의 반격 카드는 지난 9월13일 공개한 윈도8 OS.

윈도8은 PC와 태블릿의 OS를 겸한다. 모바일과 PC의 호환이 가능한 것이다. UI 역시 메트로 스타일을 도입해 앱 아이콘 대신 타일 형태를 사용했다. PC와 마찬가지로 마우스나 키보드 사용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극과 극이다. 이미 웹OS나 클라우드 등 차기OS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업계의 준비가 본격화 되고 있다. MS 입장에서는 웹OS를 통해 새로운 주도권을 노려 봄직한 상황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PC용 소프트웨어 제왕으로 군림했던 MS의 풍부하고 전문적인 콘텐츠를 활용한다면 스마트 생태계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다만 이미 대부분의 PC시장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모바일과 PC의 연계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주대영 산업연구원 IT산업연구위원은 “이미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노트북 구매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 시장과의 호환이 생각처럼 큰 반향을 일으키긴 힘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미 인터넷 뉴스 검색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간단한 PC활용 대부분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전문적인 업무 처리를 위한 데스크톱만으로는 모바일과 PC 호환의 장점을 극대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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