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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물가정보, 40년간 한 우물…'평생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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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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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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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짝꿍-100년 은행 100년 기업의 따뜻한 동행]<9>신한은행

[편집자주]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주도해 온 기업의 뒤엔 은행이 있다. 기업가 정신과 은행의 실물지원이 결합한 성취가 '경제발전'이었다. 은행과 기업은 동반자다. 상생 협력과 공생의 모델이다. 실제 기업과 은행의 끈끈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는 적잖다. 수십 년 씩 장기간 거래를 지속해 온 기업과 은행의 관계는 '이해타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정과 의리가 묻어 있다. 금융과 실물의 '아름다운 동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은행과 기업의 동반자 관계를 조명하고 역사와 현재, 미래를 전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지방 지점과 소기업의 만남부터 은행과 대기업의 거래, 금융과 실물의 소통까지 아우를 예정이다.
40년 이상 '물가전문지'라는 한 분야를 파온 회사가 있다. 청계천 옆, 회사가 있는 자리도 늘 똑같았다. 서울 중구 무교동 신라빌딩이 불이 나고 효령빌딩으로 바뀐 뒤까지, 청계천 고가가 헐리고 물길이 트일 때까지 언제나 그 자리였다. 그 긴 기간 동안 주거래은행도 한번 바꾸지 않았다.

한국물가정보의 노영현 회장. <br />
 <b>한국물가정보</b>는 기간별 물가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물가총람', 적산(積算)관련 전문정보지 '종합적산정보', 단행본 '최신적산실무' 등을 발간하고 있다. 2002년에는 중국경제전문지 위즈차이나를 창간했고, 2004년에는 국내 최초 사진매거진 월간사진을 인수했다. 2005년에는 경제경영서적 전문 '비즈니스맵' 2008년 교양 실용전문 출판브랜드 '라이프맵', 2009년 소설전문 출판브랜드 '리버스맵'등을 런칭해 중견 미디어그룹으로 발전했다.
한국물가정보의 노영현 회장.
한국물가정보는 기간별 물가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물가총람', 적산(積算)관련 전문정보지 '종합적산정보', 단행본 '최신적산실무' 등을 발간하고 있다. 2002년에는 중국경제전문지 위즈차이나를 창간했고, 2004년에는 국내 최초 사진매거진 월간사진을 인수했다. 2005년에는 경제경영서적 전문 '비즈니스맵' 2008년 교양 실용전문 출판브랜드 '라이프맵', 2009년 소설전문 출판브랜드 '리버스맵'등을 런칭해 중견 미디어그룹으로 발전했다.
(사)한국물가정보(회장 노영현, 사진) 얘기다. 이 회사는 각 분야의 각종 물품에 대한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전문가격조사 기관이다. 노영현 회장은 지난 1973년 국내 최초의 물가전문지인 '종합물가정보'를 인수, 이후 사진과 건설건축 등의 월간지와 경제경영도서, 소설 출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2000년부터는 인터넷에 물가전문 포털 사이트를 구축해 매월 물가정보 업체 데이터베이스와 '주간 생활물가'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종합물가정보' 창간인 1970년부터 치면 41년, 회사 인수 뒤부터 쳐도 38년간의 '한 우물 경영'이다. 본업에서 다른 길로 한 번도 빠져본 적이 없었다.

노 회장은 정확한 물가정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산업 발전, 경제 발전을 하려면 단가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산업발전을 돕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원가를 제대로 모르면 20층, 30층 건물의 설계를 다 해서 짓고도 (망해서) 나간다"는 얘기다.

한국물가정보는 창업 이래 줄곧 신한은행(당시 조흥은행)과 거래해왔다. 무교동에서 청계천 물길을 따라 남대문로에 있는 은행 건물까지는 걸어서 3~5분. 1963년 지어진 고풍스러운 신한은행 광교영업부 건물이 아직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때 얘기다.

신한銀-물가정보, 40년간 한 우물…'평생 동반자'
그때는 한국물가정보도 직원 12~13명의 작은 회사였다. "다니던 회사가 경영이 잘 안 되서 직원(노영현 회장 자신을 말함)이 회사를 인수했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직원 100여명 규모로 키웠다. 돈을 버는 업도 아니고 잡지였는데…."

노 회장의 말에 자부심이 묻어났다. 잡지사의 3년 생존율은 20~30% 정도다. 10곳 중 살아남은 2~3곳이자 지금은 잡지계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기관이다. 국무총리 표창, 대통령 표창, 은관문화 훈장 등 상도 많이 받았다. 일산과 파주에 있는 물류창구에는 일평균 1000여권의 책이 쌓이고, 지난 2000년 오픈한 물가 전문 포털사이트에는 62만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그동안 주거래은행 이름이 조흥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바뀌고, 지점장이 몇 번 갈렸다. 1997년 외환위기도, 2008년 금융위기도 신한은행과 함께 겪었다.

직원들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함께 가는 자세가 기본이다. 노 회장의 신념은 '더 크고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 직원들이 평생 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한국물가정보는 주 5일제 이전부터 토요일을 쉬어왔다"고 말했다. 대신 직원들에게 등산을 권장했다. 한 달에 4번 돌아오는 토요일 중 하루는 등산, 하루는 걷기가 필수다. 먼 거리를 이동하면 힘드니까 5개 조를 짜서 집 근처에서 모이고, 못 나오면 사유서를 내야한다. 대신 직원들에게 등산화를 모두 지급했다. '같이 걸으라고' 워킹화는 부인들 것까지 사줬다.

이외에도 직원들에게 연 2차례 옷을 지급한다. "돈으로 주면 집에 빼앗기고 남는 게 없으니까" 좋은 양복으로 준다. 뭐든지 100개씩 사는 것도 그래서다. 속옷도 입어보고 좋으면 100개를 사서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친구가 파주서 보내준 장단콩도 100봉지, 친척이 보내준 꿀도 100통이 돼야 한다.

결과는 생산성으로 돌아왔다. 연 매출 126억 규모, 최근 10년간 매년 5~7%씩 꾸준히 성장해왔다. 신한은행의 40년 우량 기업고객이자 여신보다 수신이 더 많아 아쉬울 게 없이, 무차입 경영을 하는 비결이다. 노 회장은 이를 "여러분들(직원)이 한 것만큼 다 가져가라고 한다"는 한마디로 요약했다.

1897년부터 있었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영업점인 신한은행 광교영업부의 벽면.
1897년부터 있었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영업점인 신한은행 광교영업부의 벽면.
신한은행 역시도 이 같은 한결같음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부터 따뜻한 금융을 지주 차원의 경영전략으로 세우고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것을 은행의 기본 이념으로 정했다. 기업 영업 부문 슬로건은 '믿음직한 동행, 가치 중심 성장'이다. 기업과 함께 하는, '기업고객의 동행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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