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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글로벌 전략' 새판짜기…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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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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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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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포기한 KT 이번엔 남아공? SK플래닛 '힐리오'참패 설욕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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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등 양대 통신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

국내 통신시장 포화 국면 속에 가입자 뺏기 경쟁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통신비 인하압박과 제4이동통신 등으로 갈수록 열악해지는 시장환경도 부담이다.

하지만 양사 모두 이미 십수년간 해외시장 문을 두드렸다 대부분 실패로 끝난 전력이 있다. 또다시 해외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음에도 성공여부에 대해서 회의적인 이유다.

◇KT, '간접투자+클라우드' 다차원 공략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KT (35,950원 ▼400 -1.10%)다. KT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력 통신회사인 텔콤 지분(20%) 매입을 추진 중이다. 인수금액은 6000억원 규모로 KT의 해외 투자액으로는 최대규모다. 확정시 KT는 남아공 정부에 이어 텔콤의 2대 주주가 된다.

지난 5월 KT-KTF 합병 2주년을 맞아 '글로벌 KT' 도약을 선언한 이석채 KT 회장이 소프트뱅크와의 합작사업에 이은 두번째 해외 빅딜이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소규모 통신회사였던 NTC 지분(80%)을 인수했다가 올해 162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던 과거의 성공사례를 잇겠다는 것.

그러나 과거처럼 단순한 투자수익이 목표가 아니다. 향후 통신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 통신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텔콤은 남아공의 유선(1위), 무선(4위) 분야 상위권 업체다. 향후 전략적 제휴를 통해 통신기술 및 인프라 수출의 전진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KT의 구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업용 솔루션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타진 중이다. 유럽과 일본 등 선진시장이 주된 타깃이다. 해외 통신사 투자와 기업용 솔루션 판매, IDC 유치 등 전방위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 이석채 회장의 판단이다.

◇SK '스마트 플랫폼'으로 재기(再起)

SK텔레콤 (58,200원 ▲400 +0.69%)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을 통해 해외 시장에 재도전장을 던졌다. 이달 초 플랫폼 부문을 별도로 떼낸 궁극적인 이유이기도하다.

과거 SK텔레콤에서 무선인터넷의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던 서진우 사장이 선봉장을 맡았다. 서진우 SK플랫폼 사장은 "5년 뒤 세계 2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SK플랫폼은 국내시장에서 검증된 'T스토어'를 중국과 일본에 선보이고, 인도네시아에 디지털음악 플랫폼인 '멜론'을 출시하는 등 동남아를 거점으로 해외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조기안착을 위해 기술력 있는 해외 기업들을 위주로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서 사장은 "이미 여러곳의 기술업체들과 M&A를 타진 중"이라며 "미국 시장에도 별도 테스크포스 조직(PDF)을 통해 성공 아이디어를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안방 사업' 징크스 깰까

그러나 통신업계의 해외진출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과거 네트워크 사업부문 직접 진출을 시도했다가 줄줄이 실패한 뼈아픈 경험 탓이다.

지난 2000년 베트남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다가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다 못해 결국 지난해 1월 철수하고 2006년 힐리오를 통해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렸지만 가입자 확보 부진 여파로 2년여만에 사업을 접어야했다. KT 역시 2007년 일본 NTT도코모와 말레이시아 통신사 'U모바일'에 투자했지만 2년도 채 되지 않아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해외 매출도 여전히 미미하다. KT의 경우 연 매출 20조 규모에 해외 매출은 고작 5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매출 1조2460억원 중 해외 매출은 6억원 규모에 그친다.

통신업계의 글로벌 시장전략 새판짜기에 대해 업계 기대와 함께 우려가 공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포화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규제가 강한 산업 성격상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긴 어려운 측면도 없지않다"며 "과거의 실패를 경험으로 보다 면밀한 검토와 철저한 시장분석,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가 전제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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