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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5곳 60% 점령한 게임, 제2넥슨·엔씨 탄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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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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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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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 마이너스 성장 양극화...규제정책도 생존위협

상위5곳 60% 점령한 게임, 제2넥슨·엔씨 탄생은?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가 4조7637억원을 기록하며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중국에 전세계 온라인게임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던 한국은 지난해에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게임 산업의 덩치가 커졌지만 뿌리는 오히려 약해졌다"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업체들의 매출은 늘고 있지만, 중소업체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중소업체들의 부진에 따라 산업 전반적인 경쟁력도 저하되는 추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게임 산업 전체 매출에서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한게임, CJ E&M 등 상위 5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넥슨이 9342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엔씨소프트(6497억), 네오위즈게임즈(4267억), 한게임(4222억), CJ E&M(2505억) 등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반면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와이디온라인,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 건실한 개발사로 인정받던 중소 게임업체들은 역성장을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확실한 양극화 체제로 돌아선 셈이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업체 위주로 국내 게임산업이 재편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의 활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5곳 60% 점령한 게임, 제2넥슨·엔씨 탄생은?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공고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대형업체들은 최근 2~3년 사이에 중소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더욱 키우고 있다. 넥슨은 네오플, 게임하이 등 매년 1개 이상의 개발사를 인수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스타일'의 개발사로 유명한 JCE 인수전에도 나섰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었던 엔씨소프트도 최근 '팡야'의 개발사인 엔트리브소프트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한게임과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지난해 각각 와이즈캣과 씨알스페이스 등을 인수하며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인력과 게임라인업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중소 게임업체들의 설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유일한 돌파구인 해외수출도 여의치 않다.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중국만 하더라도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수출길이 갈수록 막히고 있다. 중국정부는 자국 업체 보호정책을 통해 외국 업체들의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한국정부는 규제에 무게를 두면서 중소 게임업체들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른바 '셧다운제'가 대표적인 예다. 11월부터 시행되는 셧다운제는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청소년들의 게임접속을 차단하는 제도다.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만 업체당 최대 4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중소업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위5곳 60% 점령한 게임, 제2넥슨·엔씨 탄생은?

행정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지난해 게임 심의수수료 인상을 예고했다. 최대 400%까지 수수료가 인상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9배에 달하는 인상을 단행한지 2년만에 또 다시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게임업체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이인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게임산업의 출발점이었던 벤처정신이 사라지지 않도록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계가 지금까지 증독성 논란 등 부정적 이슈가 있을 때만 공동대응을 마련했는데 이제 어떻게 하면 창의성이 사라지지 않을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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