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럭시 넥서스, 달라진 점은?

머니투데이

홍콩=이학렬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개발한 안드로이드 4.0 첫 탑재폰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넥서스'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만큼 새로운 기능이 눈에 띈다. 하드웨어 사양은 '갤럭시S2'와 비슷하지만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는 갤럭시S2를 뛰어넘고 있다.

◇세계 최초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탑재

19일 홍콩에서 공개된 갤럭시 넥서스의 플랫폼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와 태블릿PC OS 안드로이드 3.0 '허니콤'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갤럭시 넥서스'.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서는 구동되는데 태블릿PC에서 안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사라질 전망이다. 소비자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고 개발자는 보다 많은 시장을 보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4.0'이라는 버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전 OS보다 기능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고 웹서핑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위젯 설정이 다양해졌고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강화돼 촬영 연사 속도가 빨라졌다. 동영상 촬영시 손떨림 방지 기능도 제공한다.

새로운 기능도 대거 추가됐다. 우선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락'이다. 더 이상 패턴이나 번호를 입력해 잠금을 해제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근거리통신기술(NFC)을 활용한 '안드로이드 빔' 기능도 눈에 띈다. 안드로이드 빔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탑재된 단말기를 가까이 두면 팝업 창을 통해 웹페이지, 유튜브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링크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빔과 페이스 언락과 같은 특징은 우리의 혁신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2와 비슷하지만 그 이상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전자 휴대폰 중 최단 기간 1000만대 판매를 기록한 갤럭시S2와 비슷하지만 그 이상의 사양을 가지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2에서 크게 개선됐다. 갤럭시 넥서스는 11.8센티미터(4.65인치)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다. HD 슈퍼 아몰레드는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에서 한단계 개선된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다.

아몰레드는 두께가 얇고 소비전력이 적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해상도에서 액정표시장치(LCD)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HD 슈퍼 아몰레드는 1280×720의 고화질(HD) 해상도를 구현, LCD에 못지 않은 선명도와 가독성을 지닌다.

동영상 콘텐츠를 보다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배터리는 갤럭시S2 1650밀리암페어(mAh)보다 100mAh 개선된 1750mAh다. 프로세서는 갤럭시S2와 같은 1.2기가헤르츠(㎓) 듀얼코어이며 카메라는 500만화소다. 디스플레이가 커져 갤럭시S2보다 전체 크기는 크고 무거워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고의 하드웨어와 최신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