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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도 했는데 중국 배우가 못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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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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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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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판 맘마미아 주연 톈수이(田水)가 밝히는 '성공 이유'

중국어판 맘마미아 공연모습. 가운데 푸른색 옷을 입은 사람이 주인공 도나역의 배우 톈수이.
중국어판 맘마미아 공연모습. 가운데 푸른색 옷을 입은 사람이 주인공 도나역의 배우 톈수이.
중국어로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가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상하이(上海)에서 32회, 베이징(北京)에서 80회 등 112회 공연을 하는 동안 15만명이 관람했다. 입장료 매출도 4600만위안(약78억원)에 달했다.

CJ E&M이 중국대외문화집단공사 및 상하이동방미디어와 합작으로 만든 ‘중국어판 맘마미아’는 100회 공연을 마치고 광저우(廣州) 등에서 100회를 더해 200회를 공연할 예정이다. ‘캣츠’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 등 중국에 소개됐던 뮤지컬을 제치고 최장기 공연과 최다관람객이란 신화를 쓰고 있다.

‘중국어판 맘마미아’에서 주인공 도나(소피의 엄마)역을 맡은 톈수이(田水) 상하이연극예술센터 부사장(중국 국가1급 배우)를 만나 성공을 일궈내고 있는 키워드를 알아봤다.

“한국 배우도 했는데 중국 배우가 못할 이유 없다”
- 전문 뮤지컬배우가 아니면서 중국어판 맘마미아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2006년에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맘마미아'를 봤고, ABBA의 노래는 아주 오랜 시간 좋아했다. 오리지널 뮤지컬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중국어로 맘마미아를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특히 도나라는 인물은 나와 개인적으로 겹치는 부분도 많다. 7살 딸을 키우고 있어 소피를 이해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며, 20년 동안 화쥐(話劇, 연극)을 했기 때문에 도나 역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 중국에서 아직 뮤지컬이 아직 보급되지 않았는데 맘마미아가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완벽한 스토리를 꼽을 수 있다. 맘마미아는 애정, 우정, 모성애 같은 다양한 감정이 녹아 있다. 이런 소재들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겪을 수 있으며, 시간이 흘러도 퇴색하지 않는다. 10년 뒤에 다시 공연해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며, 이것이 바로 대중화다. 또 맘마미아의 노래를 모두 친숙한 중국어로 만들어 중국인의 감정에 호소해 직접 느낄 수 한 것도 좋게 평가받은 요소다. 뮤지컬 외에도 마케팅, 광고에서도 적극적이었는데 앞으로 중국 창작 뮤지컬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도나 역을 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이었나.
▶맘마미아는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었다. 뮤지컬은 노래는 기본이고 춤도 추어야 하기 때문에 목소리나 신체 컨디션 조절 등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맘마미아는 무대에서 내 꿈을 이룬 것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 뮤지컬 작품에 여자 주연배우로 발탁되었고 관객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아쉬웠던 것이라면 목 관리에 있어서 더 완벽할 수 있었는데 하는 점이다. 이미 100여 회의 공연을 했고 앞으로도 100회가 남아 있는데 앞으로 더 신경 쓸 것이다.

- 뮤지컬은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노래를 잘 할 수 있나?
▶기본적으로 연극 학교를 다녔을 때 노래 레슨도 많이 받았다. 사실 연극하는 배우 중에 노래 잘 하는 배우들이 굉장히 많다. 물론 창법은 다르지만 무대에서 소리를 내는 법 등에 대해 배운데다 평소에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들과 노래방에도 자주 가고 (웃음) 또한 뮤지컬을 시작한 뒤로 전문적으로 배웠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노래를 부르는 기교는 배울 수 있지만 노래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인물과 노래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감정을 풍부히 표현한다면 듣기 좋은 노래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한국 배우도 했는데 중국 배우가 못할 이유 없다”
- 연극과 뮤지컬은 어느 부문에서 더 매력적인가?
▶연극과 뮤지컬을 비교한다면 뮤지컬의 매력이 더 직접적이다. 연극은 말을 해야 하고 뮤지컬은 노래를 하는 것인데, 언어적인 교류에 있어서 뮤지컬은 그 폭이 더 넓다. 나는 한국어를 모르지만 한국 배우와 노래로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을 통한 감정의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뮤지컬의 매력이 조금 더 크다. 또한 관중들에게 좀 더 강한 호소력으로 직접적으로 어필한다는 것도 강점이다.

- 맘마미아를 준비하면서 생각나는 에피소드 같은 것이 있다면…
▶맘마미아 중국어판을 준비하는 초기에 한국판도 담당했던 무대 총감독이 "한국 배우들이 해냈기 때문에 중국 배우들도 당연히 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은 한국배우들이 더 잘하지만, 당신들도 더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었다. 그 말을 들은 중국 배우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서양인들과의 체력이나 신체 조건들을 이유로 변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100회 째, 베이징 공연을 마친 뒤 계획은?
▶광정우 공연이 열릴 때까지 2~3일 휴가가 있다. 그 동안 딸과 남편이 있는 상하이로 가서 가족과 함께 쉴 것이다. 딸이 7살 밖에 안 되서 통화 할 때마다 엄마 언제 오냐고 보챈다. 얼마 전 국경절 연휴에는 남편과 딸이 북경에 와서 북경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배우로서는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 연기 외에는 잘 할 수 있는 게 없다. 신체적인 조건만 허락한다면 계속 무대에설 계획이다. 굳이 주연을 바라지 않는다. 작은 역할이라도 내게 맞기만 한다면 기꺼이 받아서 무대에설 것이다. 80세까지도 배우로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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