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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우유 유통마진 68원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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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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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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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의 우유가격 인상방침이 또 다시 표류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의 마찰이 문제였다면 이번에는 유통업체와의 갈등이다. 선봉에 선 것은 농협 하나로마트다.

[기자수첩]우유 유통마진 68원의 정체는
농협 하나로마트는 흰우유 소비자가격을 1 리터당 7%만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1위 업체 이마트 역시 서울우유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서울우유는 앞서 유통업체에 소매가격을 9.0%(200원) 인상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겉으로 보면 서울우유가 유통업체들의 마진을 높여주겠다고 제시를 하고 대형마트는 물가안정을 위해 이를 거절하는 훈훈한 모습니다. 그러나 서울우유의 인상안을 잘 뜯어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서울우유는 최근 우유가격 인상안을 유통업체에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흰 우유 출고가를 1리터 당 138원 인상한다는 것이다. 당시 서울우유 측은 "원유가격 인상분만 반영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우유는 여기에 유통마진 62원을 붙여 총 소비자가격은 200원(9.0%) 올릴 것을 대형마트에 요청했다. 서울우유 측은 "2008년 이후 유통비용 인상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형마트에 소비자가격 인상분을 지정해 줄 정도의 시장지배력을 갖춘 기업이 자사 제품의 출고가는 원가 상승분만 빠듯하게 반영하면서 유통마진은 챙겨줬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우유가 대리점과의 관계유지 때문에 불협화음이 나지 않는 수준에서 가격인상폭을 정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서울우유가 말하는 유통마진은 대형마트가 아니라 자사의 대리점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유는 일반적으로 지점과 대리점을 거쳐 중소유통점을 통해 일반가정으로 이어지는 대리점 유통망과 지점에서 대형마트로 이어지는 직거래 유통망이 있다. 이 같은 이중적인 유통망 구조 속에서 우유가격 조정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우유는 서민 영양소 섭취를 위한 필수식품이다. 또 커피와 빵 등의 가격이 미치는 영향도 크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가 우유의 유통망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정부의 개선방안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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