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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김문수 "경기도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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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김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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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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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8개월 만에 경기도내 31개 시군 완주

'택시기사' 김문수 "경기도 한 바퀴 돌았다"
"이보다 더 깊이 도민들과 만나는 방법을 지금까지 나는 찾지 못했다. 이보다 더 짧은 시간에 구석구석을 더 잘 살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택시운전 기사로 변신 경기도 전역을 한 바퀴 돈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는 23일 오산시를 시작으로 택시체험 2차 장정에 나선다.

김 지사의 택시기사 체험은 지난 2009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1월 27일 수원에서 시작, 지난 달 18일 이천시를 끝으로 2년8개월만에 도내 31개 시군 전체를 한 바퀴를 돌았다.

김문수 지사는 그동안의 택시체험을 통해 236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고 3080km를 달렸다. 요금수입으로 177만120원을 벌었고, 사납비와 가스비 159만8천568원을 지불한 후 남은 10만3천120원은 모두 기부했다.

△'택시체험'이 촉발한 경기도의 현장 행정 바람

김 지사가 택시체험을 통해 경기도를 한 바퀴 일주하는 동안 경기도정도 변화를 거듭했다. 그는 "많은 보고서들 중에서 안 맞는 것도 많은데 이는 책상에 앉아서 엉뚱한 얘기를 하기 때문"이라며 "어떤 생생한 보고서도 현장에서 당자사들을 만나 듣는 이야기보다 못하다"며 공무원들에게 현장에 나갈 볼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김 지사의 택시체험 이후 경기도는 찾아가는 현장행정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관공서에서 민원인을 기다리던 기존 행정의 고정관념을 깨고, 직접 도민들을 찾아가 현장에서 민원을 해결한다는 행정의 역발상이었다.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이런 역발상 현장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생활민원, 일자리, 복지, 부동산, 건강상담 등을 실시, 출범 1년만에 20만건이 넘는 상담실적을 기록할 만큼 도민들의 반응이 좋다.

김 지사의 택시체험을 두고 처음에는 '정치쇼'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보이기 위한 것으로 얼마 가지 않을 일회성 행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쇼가 분명하지만 그냥 쇼가 아니다. 하루 열 두 시간 택시를 모는 힘든 쇼"라며 "대통령도 꼭 몇 번은 해 보셔야 할 쇼"라고 맞받아쳤었다 .

그는 "택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쇼가 아니며, 분명히 필요한 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택시체험에 대한 확신을 피력한 바도 있다. 자신이 고민하는 모든 문제의 답이 현장에 있다고 믿는 그는 하루 종일 택시를 몰며 진땀을 흘려 보면 이 도시가 어떤 도시인지 정확하게 파악이 된다며 택시체험 예찬론을 펼쳤다.

△12번은 사납금도 못 채워

지난 2년 8개월간의 택시체험 기간 동안 웃지 못 할 일도 많았다. 파주에서는 군복무 중인 외손자를 면회 온 할머니를 모시고 부대를 못 찾아 헤매는 바람에 손해도 많이 봤다.

기본요금 거리에 있다는 말만 믿고 인근 포 부대를 찾아갔지만 아니었다. 전화를 걸어 외손자의 부대는 찾았지만 이미 상당히 많이 나온 요금. 김 지사는 약속대로 기본요금만 받고 할머니를 모셔다 드렸다.

김 지사를 알아 본 손님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 후 목적지에 이르자 그냥 내리는 경우도 있었다.

도지사가 모는 택시는 공짜라고 생각한 모양.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 지사는 27번의 택시체험 중 12번이나 사납금을 채우지 못했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길을 찾아가는 초보 택시 운전자인 김 지사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

택시운전을 하면서 느낀 김 지사의 소감은 트위터를 통해 바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해 12월 26일 양평에서는 "날도 차고 구제역으로 양평의 모든 5일장이 폐쇄됐다"며 "양평의 면적이 서울의 1.45배나 되지만 인구는 1/100도 안 된다. 오늘도 사납금 채우기는 불가능 할 것 같다"며 양평의 우울함을 전하기도 했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현장 속에 답이 있다고 믿고 있는 김 지사의 뚝심이 31개 시.군 전역의 택시체험을 가능하게 했다"며 "택시체험을 통해 얻은 것이 많은 만큼 김 지사의 택시운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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