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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현대차그룹이 생보사 인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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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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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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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리스크 보완차원…롯데손보 전철 밟을까 우려도

더벨|이 기사는 10월21일(17:3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보험을 인수키로 하면서, 그 배경과 향후 시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금융 계열사 가운데 수신 기능을 갖춘 곳이 없다는 점을 보험사 인수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등의 여신전문금융업체는 시장 상황 악화 시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자금력과 브랜드 파워, 금융계열사 간의 연계영업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업계최하위 보험사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홀딩스 (25,500원 상승400 -1.5%)는 21일 이사회를 개최해 보유하고 있던 녹십자생명 지분 85% 전량을 2283억원에 현대차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의 생명보험 시장 진출은 현재 그룹의 금융계열사 중에서 시장상황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HMC투자증권, 현대커머셜 등은 자본시장에서 직접 자본을 조달하는 구조여서, 유동성 리스크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나 현대캐피탈 등은 금융위기 당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녹십자생명은 고객의 보험료를 받아 운영하는 구조로, 상대적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또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하면 보험료 누적 효과로 자연스럽게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장기부채(보험금) 상환 리스크 외에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녹십자생명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아직 현대차그룹의 수신창구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없지만, 규모가 커지면 계열사 채권 투자나 대출 규모를 늘려 유동성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 시너지에 대해서는 현대차라는 브랜드와 캡티브 마켓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은 편이다.

총 42개에 달하는 계열사 임직원들에 대한 영업 외에도 현대캐피탈·현대카드 등이 소매금융 시장에서 쌓아 온 이미지도 영업력 제고에 힘이 된다. 인수 후 성장 기대감은 2013년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서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밋빛 미래와 달리현실적인 어려움도 남아있다.

생명보험업계 19위(수입보험료 기준)인 녹십자생명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선 외형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수적이다. 일각에선 녹십자생명의 기존 부실자산의 처리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선 인수자금 외에 추가로 2000억원 이상의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자금지원이 이뤄진다고 해도 삼성, 대한, 교보 등 빅3와 외국계 및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로 이뤄진 생명보험업계에서 녹십자생명이 당장 영업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실제로 지난 2008년 롯데그룹에 편입된 롯데손해보험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인수 후 3년이 지나도록 시장점유율 3%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외에 다른 금융 계열사들의 위상은 현대차그룹이라는 이름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HMC투자증권만 해도 그룹의 지원 실적을 빼면 크게 경쟁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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