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눈 찢어진 아이' 뭐길래… 진중권도 가세

(서울=뉴스1 한상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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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나는 꼼수다' 첫번째 콘서트에서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언급한 '눈 찢어진 아이'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진중권씨가 트위터에서 "한껏 들떠서 정신줄 놓고 막장까지 간 것"이라고 비판했고 공연에 참석했던 네티즌도 언론의 태도를 비판하는 등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이날 '나꼼수' 콘서트에서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특히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눈 찢어진 아이를 공개하겠다"며 "이 아이는 유전자 감식이 필요없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이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이 "톤다운, 자제시켜, 고발 들어와"라고 말하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주어가 없잖아, 주어가"라며 정리했다.

이후 공연 말미에 주진우 기자가 BBK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준씨의 친누가 에리카 김이 "(그 분과 나는)부적절한 관계였다"고 말하는 통화내용의 녹취가 콘서트장에 공개돼 관객들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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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진중권씨(@unheim)는 "(눈 찢어진 아이에 대해) 너저분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꼼수 팀을 옹호하는 네티즌들과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han****) "찾아서 하는 이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가 비아냥거리지 말란 말이오. 나중에 그들이 기여해서 나아진 세상에 무임승차나 하지 마시오"라고 말하자 진씨는 "난 원래 입진보라. 발진보들은 입이나 놀리지 말고 발로 뛰며 눈 찢어진 아이나 찾으시죠. 찾으시면 걔 얼굴이나 보여줘요"라고 반격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tok*********)이 "힘 없는 시민들이 고소고발을 무릅쓰고 만들어낸 하이라이트에 님은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힘을 보태세요"라고 적자 진씨는 "내가 님이라면 경외하옵는 나꼼수 4인방한테 가서 사생활 털리지 않게 미리 준비해 놓으라고 하겠어요"라며 사생활 폭로를 비판했다.

더불어 진씨는 "가카 시퍼렇게 살아계실 때 쫄지 말고 게겨 보지. 가카 갈물 되니까 야담과 실화까지 동원해 씹냐. 도대체 뭘 위한 건지..."라며 "한껏 들떠서 정신줄 놓고 막장까지 간 거죠. 저럴 것 같아서 내가 미리 경고했거늘. 포르노라는 게 원래 노출 수위를 계속 높여야 해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발 경쾌하고 유쾌하게 가세요"라고 마무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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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언론들은 이에 대해 "에리카김의 눈찢어진 아이 공개, '세기의 스캔들 터지나?!'", "에리카 김의 '눈 찢어진 아이' 누구?", "에리카 김과 부적절한 관계 '눈 찢어진 아이'는…" 등 헤드라인을 달아 즉각 보도했다.

이를 두고 직접 공연을 봤다는 한 네티즌은 (@go*****) "니들 콘서트 봤냐. 찌라시 기사들 보면 무슨 나꼼수 팀이 나꼼수 콘서트에서 숨겨진 아들에 대한 대단한 폭로를 졸라 한 거처럼 나오는데, 실제로는 주진우가 무슨 말을 하다가 '그 사람은 눈찢어진 아이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라는 말을 내뱉었다"라며 "김용민과 총수가 아주 짤막하게 부연설명을 붙인 것이 '유전자 감식이 필요없다'는 한문장이었고 다음에 밝히겠다고만 했다"고 적었다.

이어 "정봉주가 '자제하자'는 투로 말한거까지 다 해서 불과 4문장 정도밖에 얘기를 안했고, 정말 일순간에 넘어간 해프닝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일이 있고 나서 거의 한시간정도 후에 나온 게 에리카김 동영상. 자신과 가카의 관계를 정의하는 발언이 있는 내용. 그러니까 눈 찢어진 아이 얘기랑 에리카김 동영상은 시간적으로 완전히 떨어져있는, 서로 별 상관이 없는 일들인데 짜라시 언론들이 이걸 애매모호하게 기사로 내면서 마치 나꼼수 팀이 콘서트에서 에리카김과 가카의 불륜관계를 증명할, 사생아의 존재를 폭로했다"며 "지식인을 자처하는, 특히 진보진영에서 지식인을 자처하는 인간들이 찌라시들의 왜곡보도 보고 함부로 판단하는 거 좀 쪽팔린 줄 알아야할 거 같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렇군요. 부화내동하지 않기를"(@int*******), "나꼼수와 '눈 찢어진 아이', 기존 언론의 유치함과 확대 재생산이 결합하면 이런 상황이 벌어 지는군요." (@hic*****), "'눈 찢어진 아이'에 대한 오해"(@Be*******) 등이라고 적으며 침착함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