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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제약업 빙하기, '생존' 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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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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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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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제약사 영업손실 전환 전망도…상위 제약사 전망은 엇갈려

제약업에 혹독한 빙하기가 다가오고 있다. 시기는 의약품의 일괄약가 인하가 적용되는 내년 4월이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제약사는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에는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일 제약업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약가제도의 영향으로 연간 12조 8000억원 규모의 전문의약품 시장 규모가 2조5000억원(19.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약가 일괄인하로 1조7000억원, 기등재목록정비사업으로 7800억원 정도의 전문의약품 시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

이 중 일괄약가 인하가 적용되는 특허만료 의약품과 제네릭(복제약) 시장 규모는 9조5000억원이다. 약가 인하가 적용되지 않는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의약품은 3조원, 필수의약품이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허만료 된 의약품과 제네릭을 주로 보유한 국내 제약사들이 영업손실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장 제약사의 매출원가율은 54%, 판매관리비는 36%로 평균 영업이익률은 10% 내외였다. 이 상황에서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의 변동 없이 매출이 20% 정도 감소한다고 가정할 경우 단순계산으로 매출대비 10%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는 판관비를 줄이면 약가인하의 손실을 만회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판관비는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R&D투자를 줄이거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가인하에 대처할 만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회사의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제약사들이 존폐의 위기에 몰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괄 약가인하 제도의 피해가 규모가 큰 제약사부터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위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약가가 높은 퍼스트제네릭(첫 번째로 보험약가가 등재되는 제네릭)의 비중이 높다. 또 강력한 영업력을 인정받아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오리지널의약품도 많다. 이는 저가의 제네릭보다 상대적인 약가인하 폭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리베이트-쌍벌제 시행 이후 국내 제약사들이 둔화된 외형성장을 만회하기 위해 다국적제약사와의 공동판매를 늘려왔다"며 "약가일괄 인하로 인한 충격이 더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상위 제약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정반대의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값이 같아지게 될 경우 의사들의 처방이 오리지널의약품과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국내 상위 제약사로 몰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리베이트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오리지널과 상위 제약사의 의약품에 처방이 집중 될 수 있다"며 "정부가 연구개발 투자규모가 높고 생산시설이 우수한 제약업체를 키울 계획인 만큼 새로운 약가인하 제도시행이 연구개발 능력이 우수한 상위사의 주도권 재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제약사들은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여러 약가인하 정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며 "긴축 경영으로 비용을 줄이겠다는 원론적인 대비책 말고는 다른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약가인하 시행에 따른 제약사 수익구조 변화 시나리오]
↑ 2010년 상장 제약사 평균 매출원가 기준. 자료:제약업계, 복지부<br />
↑ 2010년 상장 제약사 평균 매출원가 기준. 자료:제약업계,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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