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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레터]증권사 신용 연체 이자율 인하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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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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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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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연체 고객 2%수준, 수익 미치는 영향 적어..예탁금 인상은 미적미적

최근 증권사들이 증권유관기관 수수료 한시 면제분만큼 주식 및 선물옵션 매매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데 이어 신용융자 연체 이자율 또한 내렸습니다.

신용융자 연체 이자율 인하는 감독당국이, 증권사들이 고객으로부터 지나친 이자를 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려진 조치인데요, 정작 고객들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신용융자 연체율 이자를 인하키로 한 증권사는 대우, 미래에셋, 우리투자, 한국증권 등입니다. 가장 먼저 인하에 나선 한국증권의 경우 연 15%가량 받던 연체 이자율을 1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고, 여타 증권사들도 5~6%가량 인하키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에서 신용융자를 받은 고객 가운데, 이자를 연체한 고객은 불과 2% 수준으로 미미합니다. 증권사가 이들 고객의 연체 이자율을 낮춘다 하더라도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얘기죠.

물론 이들 증권사는 나은 편에 속합니다. 가장 많은 개인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키움증권 같은 경우는 증권유관기관 수수료 면제분 만큼도 주식 및 선물옵션 매매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고 있습니다.

감독당국으로부터 신용융자 연체 이자율과 함께 지적을 받은 고객예탁금 이용료 인상 문제에 대한 대응 모습을 보면 증권사들의 속내를 알수 있습니다.

증권사는 고객이 주식투자를 위해 맡긴 자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고 이를 통해 얻은 이자 중 일정부분을 고객예탁금 이용료 명목으로 고객에게 되돌려 주고 있습니다.

현재 증권사들은 고객의 예탁자산 규모에 따라 0~2%가량의 이용료를 지급하고 있는데,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받는 이자에 비해, 턱없이 적게 주고 있다는 게 감독당국의 지적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연체 이자율은 전격적으로 인하한 반면, 고객예탁금 이용료 인상 문제에 대해선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객 예탁금 이용료 인상 문제는) 강제적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증권사들과 소통을 통한 해결책을 마련 중"이라며 "증권사들의 직·간접비를 따져 인상분을 마련코자 하지만 간접비 부분에서 서로의 입장차이가 있어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증권사가 신용공여 연체 이자율은 단번에 올린 반면 고객 예탁금 이용료 인상에 대해선 미적거리고 있는 것은 수익에 미치는 영향때문입니다.

연차 이자율의 경우 해당 고객이 적다보니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고객 예탁금 이용료는 사실상 전 고객을 대상으로 적용해야 하다보니 수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증권사들은 예탁금 이자가 대고객 서비스 제공에 사용되고 있다 보니 이용료까지 올려주면 오히려 증권사가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현재 증권사 가운데 적자를 내는 곳은 없습니다. 대형사는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는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회사 존립의 근간이 되는 고객의 입장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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