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게임앱 6만여개 드디어 개방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일 오전 9시께부터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국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사용자들은 공식 경로를 통해 국내외 6만여 게임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아이패드용 게임카테고리가 먼저 열렸으며 아이폰에서 접속 시에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 현재는 정상화됐다.

앞서 애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오픈마켓 게임물 자율등급 분류기준에 대한 협의를 통해 2일부터 앱스토어 게임스토어를 개방하기로 했다.

↑애플 아이패드에서 접속한 앱스토어 게임카테고리 화면. 애플기기 사용자들은 1년 7개월을 기다려왔다.

애플은 한국정부의 게임물 사전심의를 문제삼아 1년 7개월동안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를 폐쇄했었다,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 등록된 게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때문에 편법적으로 해외계정을 별도로 개설하거나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우회적으로 등록된 일부 게임 앱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컴투스나 게임빌, 넥슨 등 국내 게임 개발사들 역시 해외마켓에만 신작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충분한 국내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외 소비자와 게임업계의 반발이 이어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이른바 '오픈마켓 게임법'을 입법, 지난 7월부터 모바일 게임의 자율심의가 가능하도록 시행령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애플과 구글은 이후 게임 카테고리 개방협의를 시작했다.

↑애플 아이패드에서 접속한 게임카테고리 화면.

이번 개방조치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국내외 게임물 6만여건을 즉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게임 개발사들도 신작 게임을 앱스토어 등록 즉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상당한 매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구글코리아 역시 안드로이드 마켓에 자율심의 기준을 적용해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초부터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