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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 G20 역할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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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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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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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한 디폴트' 우려… 그리스 용단 촉구할 듯, 신흥국도 유럽 지원 나설듯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여부와 구제금융안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키로 함에 따라 유로존은 물론 전 세계 경제가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고 있다.

파산 위기에 처해 프랑스, 벨기에 정부에 분리 매각되는 덱시아 은행 전경. 빨간불이 유럽 은행들의 위기 상황을 말해준다.
파산 위기에 처해 프랑스, 벨기에 정부에 분리 매각되는 덱시아 은행 전경. 빨간불이 유럽 은행들의 위기 상황을 말해준다.
긴축을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높아 그대로 투표에 부쳐진다면 결국 그리스의 구제금융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가장 우려하던 시나리오인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disorderly default)가 현실화되고 결국 그리스는 유로존을 탈퇴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결국 유로존은 신뢰 상실이라는 거대한 후폭풍에 시달릴 것이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위기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박상현 HI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의 돌출 행동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유럽 재정위기가 새로운 장애물에 직면했다"며 "국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지난달 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합의한 재정위기 해법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에 빠질 경우 유로존 탈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유로화 체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유럽 국채시장의 혼란이 초래돼 유럽과 미국 대형금융기관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08년 금융위기 돌파구를 제시했던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미궁에 빠진 그리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G20은 오는 3~4일 프랑스 칸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높아지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 G20 역할론 대두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국제금융개혁방안 △금융거래세(토빈세) 도입 방안 △중국의 위안 평가절하 문제 등도 논의될 예정이지만 그리스 사태가 워낙 긴박해 가장 우선 순위는 그리스 사태 등 유럽 재정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 재정위기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그리스구제에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프랑스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번 G20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 국민투표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G20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유로존 위기를 원만히 수습할 방안이 도출되지 못 할 경우 세계 경제가 다시 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해법 제시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그리스 사태가 워낙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어 지난번 재무장관회의 때와는 달리 G20 정상들이 직접 그리스 사태를 논의하고 해법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그리스가 구제 금융을 받아들이도록 G20 차원의 설득도 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들의 유럽 자금 지원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프랑스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G20 내 다른 나라들이 어떤 방식으로 유로존 구제에 참여하는지 살펴본 다음 필요하다면 협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리스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G20은 지난달 14~15일 파리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까지만 해도 유럽 문제는 유럽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는 원칙하에 그리스 사태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스를 둘러싼 상황이 급변하고 전세계 경제위기로 확대될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얻고 있다.

하지만 비관론도 우세하다. 김세용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유럽은 재정건전성 강화와 경제성장둔화 문제의 딜레마를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다"며 "은행자본확충도 자체적 해결책을 강조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은행들의 디레버리징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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