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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편? 엄마 편? 진퇴양난 헤쳐 나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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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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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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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아빠 편? 엄마 편? 진퇴양난 헤쳐 나가는 법
고등학생이 여름에 집에서 문을 닫고 공부하고 있는데, 나들이 가셨던 아버지께서 돌아오셔서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문 열어라”고 하셨다.

문을 열고 있는데 조금 있다 어머니께서 돌아오시더니 “미쳤냐? 왜 모기 들어오는데 문을 활짝 열고 있냐? 빨리 닫아라”고 하신다.

문을 닫으려니까 아버지께서 “이 집은 위 아래도 없느냐? 문 열어둔 채로 놓아두라”고 호통치신다. 쭈뼛쭈뼛하며 문을 열어둔 채로 놓아두려고 하니 어머니께서 눈물공세를 펼치신다. “힘들여 키워 놓았더니 애비 편만 들고, 엄마 말은 안 듣느냐?”며 훌쩍 거리신다.

아버지 말을 듣자니 엄마가 섭섭해 하시고, 엄마 말을 듣자니 아버지께서 노여워하신다. 앞뒤가 꽉 막힌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눈치를 봐서 아버지와 어머니 중 어느 쪽이 센지를 파악한 뒤 센 쪽 편을 드는 게 가장 ‘현실적’ 해결 방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해결 방법은 한쪽의 승리와 한쪽의 패배를 남겨 모순이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이 생긴다.

살다보면 이렇게 양자택일의 선택에 몰릴 때가 많다. 아무리 해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럴 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창의성이다. 상황을 양자택일의 진퇴양난으로 만들지 않고, 양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상황을 재설정 하는 것이다.

위의 아들의 이상적 해결방법은 모기장을 단 창문을 만드는 것이다. 바람도 들어오고 모기도 막을 수 있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either, or)‘가 아니라 ‘이것 저것 모두(both , and)’로 사고방식을 바꿈으로써 모두가 승리하는 윈-윈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어령(李御寧)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초대 문화부 장관)은 16일 오후, 베이징 한국문화관에서 ‘문명의 축이 아시아로 이동하는가? 가위 바위 보로 푸는 한중일’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위와 같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어려움에 닥쳤을 때 양자택일의 선택으로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해결방안을 생각하는 창의성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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