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지라에서도 주목하는 '나는 꼼수다'

(서울=뉴스1) 이명현 인턴기자 =

'나꼼수'의 김어준 (알 자지라 캡쳐)

아랍 민영방송사인 알 자지라(Al Jazeera)가 '나는 꼼수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서울대 교수 등 최근한국 정치상황을 분석하는 보도를 내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알 자지라 방송은22일(현지시간) 자사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민국 모순을 대면하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 보도를 올렸다.

방송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가진 회의감이 증폭하면서 인기 팟캐스트인 '나는 꼼수다'가 등장했다"며 "보수파인 이명박 대통령과 현 집권 정치세력을 공격하는 한국 최대의 팟캐스트가 매주 200여만명의 청취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반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나꼼수' 내용과 발언들이 대단히 '직설적이며 냉혹하다'"라고 표현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한국 경제의 침체를 막았지만 물가가 상승했고 새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비정규직과 저임금이 대부분"이라며 "이는 (이명박을) 선출한 시민들로 하여금 엄청난 소외감을 느끼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나꼼수'를 이끌고 있는 김어준씨와 짧은 인터뷰를 통해 "돈으로 돌아가는 현 정권을 지지할 수 없다"는 그의 목소리를 담았다.

방송은 교육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도 이전과 달리 '좋은 교육으로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이미 사라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한국사회가 가진 현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은 얼마 전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또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자인 안철수 교수가 자신의 재산 절반을 교육사업에 기부한 사실도 보도했다.

이상돈 중앙대학교교수는 "여야 정치에 질린 국민들이 박원순, 안철수 등 같은 인물들을 선호하게 됐다"며 "국민 과반수가 여당, 야당 모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공백을 채울 대상이 바로정당 정치와 무관한 박원순, 안철수 등과 같은 인물이라는 견해다.

알 자지라 방송은 "나꼼수가 가진 핵심적 메시지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행복이 달려있는 문제를 정치참여로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