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개장]獨 유로본드 입장선회? 상승출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유럽 증시는 24일(현지시간)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독일이 유로 공동채권(유로본드) 발행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개장과 함께 0.55% 오른 5168.01을 기록했다. 런던시간 오전 8시2분 현재 프랑스 CAC40지수는 1.41% 오른 2862.34, 독일 DAX30 지수도 1.41% 상승한 5534.80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스페인과 이탈리아 주요 지수도 오름세다.

이날 유럽 증시는 독일발 뉴스가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HSBC 런던의 스티븐 메이저 글로벌 국채리서치 헤드는 "독일 정부의 유로본드에 대한 포지션이 보다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또 독일 언론 빌트는 유럽연합 국가들이 안정성 조약을 강화하는 데 합의한다면 독일이 유로본드에 동의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에선 BNP파리바가 2.5% 상승, 토탈은 0.6%, 악사는 2.8% 상승세다. 독일에선 도이체방크가 1.6%, 코메르츠은행이 2.9%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다임러는 1.3%, BMW도 1.1% 상승세다.

영국 증시에선 리오틴토가 1.2%, BHP빌리튼이 1.1% 오르는 등 원자재주가 상승세다. 금융주로는 바클레이가 1.4% 상승, HSBC도 0.4% 오름세다. 반면 BP와 로열더치쉘은 각각 0.5%, 0.3% 떨어지면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개장 1시간 뒤 발표되는 독일 IFO의 11월 기업기대지수는 20개월 최저인 105.2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 연속 악화됐다는 의미이다. 다만 이미 예상된 재료여서 발표 뒤 주가 흐름은 미지수다.

RCM 아시아퍼시픽의 마크 코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리스크의 상당 부분을 참작하고 있다"며 "독일의 기업기대지수 지표는 어제(23일) 독일 국채 발행에서 일어난 일을 테스트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