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과천주공 재건축 수주전 시동

조정현 MTN기자

< 앵커멘트 >
내년이면 준강남권인 과천도 본격적인 재건축 바람이 불 게 됩니다. 공사물량만 2조원대로 추산되는데요, 건설경기 침체에 신음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의 사활을 건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지은지 30여년 가까이 된 주공아파트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과천은 경기도에서 가장 큰 재건축 지역입니다.

가장 먼저 첫 발을 내딛은 건 6단집니다.

조합설립 주민 동의율 90%를 넘긴 6단지는 어제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조합설립 인가가 나면 내년 초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인터뷰]구세봉 /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추진위원장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시공사 선정이 곧 진행될 것입니다..”

1단지와 2단지도 추진위 승인을 끝낸 상탭니다.

곧바로 조합설립 절차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안에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1, 2, 6단지가 재건축에 들어가면 아파트 5,500여 가구가 새로 들어서게 됩니다.

“세 개 단지를 더해 1조 5천억 원에서 2조 원 규모의 재건축 공삽니다. 서울의 재개발 재건축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등장한 대규모 재건축 물량에,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이 과천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아직 조합설립을 채 끝내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10위권 대형건설사들 대부분이 과천에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녹취]공인중개사 / 음성변조
"6단지 사는 사람들마다 만나서 난리치고 그러니까. 대림산업, 코오롱건설,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과당경쟁 우려가 높아지자 추진위 측에선 개별 홍보활동을 금지시켰습니다.

[인터뷰]정인철 / 과천주공1단지 상근위원
“고민 끝에 단지 안에서 마구 돌아다니면서 홍보활동 펼치면 나중에 시공사 선정시 몇 %를 감점하겠다..”

금품과 향응을 앞세웠던 건설사들의 탈법적 수주전이 재현되는 걸 막기 위해선 주민들의 자정 노력과 함께 제도적인 감시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