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10.1 호주서 팔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탭10.1'.

삼성전자 (78,000원 ▲2,500 +3.31%)가 '갤럭시탭10.1'을 호주에서 팔 수 있을까.

29일 블룸버그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30일 삼성전자가 제기한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가처분 항소심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지난달 13일 호주 법원은 애플이 제기한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즉각 항소했다.

삼성전자는 호주 법원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출시를 미뤘기 때문에 갤럭시탭10.1은 호주에서 판매되지 않았다. 법원이 항소심을 받아들여지면 삼성전자는 갤럭시탭10.1을 호주에서 팔 수 있게 된다.

분위기는 삼성전자에 유리하다. 지난 25일 열린 재판에서 판사의 입에서 삼성전자에 유리한 발언이 나와서다. 린제이 포스터 판사는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해 "애플에는 지나치게 공정하고 삼성전자에는 지나치게 불공정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판사인 존 도우셋 역시 "갤럭시탭10.1 판매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산할 수 없다는 애플측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갤럭시탭10.1을 팔 수 있으면 특허전쟁의 1차전인 판매금지 가처분을 모두 피해가게 된다.

삼성전자는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판매금지 가처분을 당했지만 독일에서는 디자인을 바꾼 '갤럭시탭10.1N'으로, 네덜란드에서는 대체 기술을 통해 '갤럭시S' 등을 팔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호주에서는 대체기술 등으로 판매금지 가처분을 피해가기 어렵다"며 "항소심 결정에 따라 갤럭시탭10.1의 판매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호주 법원이 인정한 멀티 터치는 피해가기 어려운 특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10.1 판매가 어려울 경우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갤럭시탭 7.7'을 조기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