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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헤지펀드 중개업에서 수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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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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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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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 큰 손실을 냈던 자체 헤지펀드 운용을 포기하고 고객의 돈을 모아 외부에 새로 헤지펀드를 만들어 중간에서 수수료만 챙기는 헤지펀드 중개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30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기금과 개인 부자, 대형 금융회사 등의 고객들로부터 자금 6억달러를 투자 받았으며 이 돈을 외부 매니저에게 맡겨 헤지펀드 8~10개를 설립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총 10억달러의 자금을 투자 받을 계획이며 외부 헤지펀드 매니저를 선정해 약 7500만~1억5000만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만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헤지펀드들의 전체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게 된다. 통상 투자자들은 헤지펀드에 투자할 때 2%의 운용보수와 이익 대비 20%의 성과보수를 내게 된다. 골드만삭스의 이 헤지펀드 투자에 참여하려면 별도로 골드만삭스에도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골드만삭스는 전체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자산 대비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골드만삭스가 고객 자금을 출자해 헤지펀드를 만들면 이 헤지펀드들이 골드만삭스를 통해 매매 주문을 내도록 하는 등으로 별도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지난 9월에 약 1억달러의 자금을 뉴욕에 있는 팰레스트라 자산관리에 투자했다. 팰레스트라 자산관리는 골드만삭스가 출자한 자금으로 주가가 오를 때도, 떨어질 때도 안정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롱숏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팰레스트라 자산관리는 대형 헤지펀드인 TPG-액슨과 SAC캐피탈 등에서 일했던 제레미 쉬프먼과 앤드류 이머먼이 운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자체 헤지펀드를 운용하지 않고 외부의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자금을 위탁해 헤지펀드를 새로 만들도록 하는 이유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크게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데다 볼커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JP모간 체이스 등은 헤지펀드를 인수하거나 사내에 헤지펀드를 설립해 직접 운용했다. 헤지펀드에서 수익이 많이 나면 성과보수에 따라 수익을 많이 챙길 수 있어 헤지펀드 직접 운용은 투자은행에 상당히 매력적인 사업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컴퓨터 트레이딩 기반의 글로벌 알파 펀드를 직접 운용하며 자기자본도 함께 투자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연간 두자리수의 환상적인 수익률을 올리다 위기로 대규모 손실을 내고 투자자들이 자금을 환매하면서 폐쇄됐다.

골드만삭스는 2007년 8월에도 운용하던 또 다른 헤지펀드 글로벌 에쿼티 오퍼튜니티 펀드에서 큰 손실이 나면서 30억달러를 긴급 투입했으나 이 펀드 역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골드만삭스의 피터실 펀드 역시 골드만삭스 직원들과 고객들의 돈을 모아 함께 투자했던 펀드인데 대규모 손실과 환매가 겹치면서 지금은 가치가 급감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위기 때 호된 고생을 치른데다 볼커룰로 금융회사의 자기자본 투자가 금지되면서 골드만삭스는 고객의 돈을 모아 외부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일종의 헤지펀드 중개업으로 사업의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헤지펀드 사업은 뉴욕과 런던 사무소의 켄트 클락과 앨리 라이시가 담당하며 소속은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재간접펀드 사업부가 된다. 현재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재간접펀드 사업부는 200억달러 가량의 고객 자금을 다양한 형태의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로서는 골드만삭스가 자금을 맡겼다는 것 자체가 월스트리트에서 명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골드만삭스의 자금을 종자돈 삼아 헤지펀드를 만들면 이후에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직접 자금을 투자 받기가 훨씬 용이해 진다.

금융회사의 자기매매가 금지되면서 많은 머니매니저들이 금융회사를 떠나면서 월스트리트에서는 헤지펀드 창업을 모색하는 매니저들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고객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자금 유치는 어느 때보다도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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