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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뜰 때마다 초조한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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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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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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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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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가장 파괴력 있는 '잠룡'으로 자리매김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한나라당이 '일희일비'하고 있다. 정작 본인은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최근 여의도 국회 주변에서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발언이 끊이지 않는다.

1일 판교 안철수연구소 본사에서 개최된 안 원장 기자회견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선 출마 및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신당 창당과 강남 출마설을 부인한 것이지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 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여권 관계자들은 안 원장의 모호한 행태를 지적하며 "대놓고 정치하겠다고 얘기하는 게 오히려 낫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여권에서는 안 원장이 공개행보에 나설 때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거취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양자 대결구도로 압축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크게는 10% 포인트 이상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박 전 대표 '조기등판론'도 안 원장의 급부상에 따른 여권 안팎의 긴장이 반영된 것이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는 마치 식물처럼 온실 속에서 '친박'에 둘러싸여 보호받고 있다. 그러면서 '선거의 여왕', "천막당사의 추억' 등 어디까지나 과거형으로 박제되고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

그는 또 '박근혜 조기 등판론'에 대한 친박계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힘을 하나라도 보태야 하는데 (박 전 대표의 등판을 반대하는 친박계의) 정치공학적인 계산이 국민들께는 얼마나 어리석게 보일 것인가"라며 "(박 전 대표가) 다 내려놓고 손을 걷어붙이고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기 등판론을 적극 방어하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의 안 원장에 대한 경계감은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정치권의 검증을 받지 않은 안 원장을 박 전 대표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박근혜 견제'를 위한 정치적 노림수라고 지적하는 동시에 안 원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령", "아웃복서"로 깎아내리고 있다.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조기 등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적절치 않다"며 "안 원장은 정치판 밖에서 아웃복싱을 하고 있는데 박 전 대표가 인파이팅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기환 의원도 "(정치에) 나오겠다고 얘기 한 적도 없는 사람, 즉 유령과 같은 사람과 자꾸 이렇게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며 "(안철수 현상으로 대변되는)현 정치권에 대한 질타와 반성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자체 수치들을 읽는 것은 어리석다"고 꼬집었다.

반면 쇄신파 정두언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의 이 같은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의원은 "여론조사에 지는 게 (유령이 아닌) 현실이고 분명히 계속 지고 있다"며 "이제 박 전 대표는 부자 몸조심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이고 영향력을 가진 분이다. 권한을 행사하는 만큼, 지도자로서 책임도 져야 한다. 책임을 회피한다면 비겁한 지도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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