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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변신, 디지털시티→디자인시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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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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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0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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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직 대상으로 세계적 디자이너 존 마에다 강연..완제품 분야 디자인 리더십 강화

삼성전자의 변신, 디지털시티→디자인시티로
지난 7일 삼성전자 (67,700원 상승200 0.3%) 수업사업장인 디지털시티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강연이 열렸다. 앞으로 정보기술(IT) 세계에서 디자인 리더십의 중요성이 주제였다. 디자인 직군 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렸을 법하지만 뜻밖에 강연장에는 기계 부품이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씨름해야 하는 개발부서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 중 상당수에게는 이름조차도 생소한 이날 강연자는 존 마에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총장이었다. 마에다 총장은 과학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하는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MIT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에서 획기적인 디자인 교육 혁명을 일으킨 교육자이다.

삼성을 포함해 구글과 필립스, 까르띠에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단순함의 법칙'이란 저서가 국내에도 번역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삼성전자에서 강연을 한 바 있다. 이때는 디자인 직군 임직원들이 대상이었으며 이번 강연처럼 디자인 직군 외에 연구개발직군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것은 처음이다.

마에다 총장은 삼성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최근 발간한 그의 저서 '리더십을 재설계하라'의 한국어 서문에서는 "삼성과 협력과제를 통해 비즈니스와 디자인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에다 총장은 디자이너와 예술가, 기술자, 그리고 교수라는 다양한 역할을 거치면서 체감한 각기 다른 모습의 리더십과 리더십에 필요한 덕목 등에 대해 들려줬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기업들과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경쟁력이 제품과 기업의 혁신을 이끌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도자기와 섬유, 금속공예 등 문화적 우월성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제까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뤄내고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테크놀로지 측면에서의 우월성이었지만 앞으로 미래의 혁신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은 문화적 전통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같은 소프트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디자인 중심의 사고로 전환하라.

이날 마에다 총장의 강연은 삼성전자가 제품 개발 단계에서 디자인 리더십을 보다 강화하고 디자인 중심의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산시키기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제품을 내놓는데 치중해왔으나 점차 마케팅과 디자인 분야의 중요성을 높여왔다. 특히 애플의 디자인 특허 공세를 계기로 디자인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디자인 분야의 역할을 연구개발 분야 이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갤럭시노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터치에 펜을 결합한 신개념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는 디자인 부서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와 다른 전자제품에도 터치가 대세로 굳어진 환경에서 사람들에게 익숙한 펜노트의 경험성을 결합한다는 생각을 디자인 부서에서 제안하자 이를 개발부서에서 기술력으로 구현한 것이다.

갤럭시노트는 디자인 분야가 연구개발에 버금가는 주도권을 발휘해 혁신적인 제품으로 이어진 모범 사례로 내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예전에는 디자인 부서가 아이디어를 내면 개발부서에서는 그걸 어떻게 만드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곤 했는데 요즘은 달라졌다"며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 온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내에서 다른 부서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갖게 됐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Think Different? 이제는 Big Think!"

삼성전자가 이처럼 디자인 경영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앞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술 뿐 아니라 디자인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궁극적으로 완제품 영역에서는 애플처럼 디자인이 기술개발을 이끄는 구조로 기업성격을 탈바꿈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히 외관을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생각의 전환으로 사물의 본질을 바꾸는 혁신성을 추구한다. 이른바 본질을 바꾸는 생각, 'Big Think'를 모토로 삼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사물을 바라보는 출발점이 다르다"며 "본능적인 직관으로 잠재적인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의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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