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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무역1조弗' 의미와 '무역 2조弗'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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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FTA통상실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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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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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무역1조弗' 의미와 '무역 2조弗' 시대정신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한국'이란 깃발을 단 무역 호에게 올핸 역사적인 해로 기록될 것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중석, 생사, 오징어를 수출하던 나라가 반세기만에 반도체, 휴대폰, 선박, 자동차 등 첨단제품 수출국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 마침내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면서 수출 G7, 무역 G9의 반열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세계 무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쾌거이자 드라마다. 인간이 만든 신화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우리의 경제영토를 생각하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 더 없이 커진다. 내년이면 전 세계 빅3 경제권(국)인 EU, ASEAN,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모두 발효시킨 유일한 나라가 되면서 후손에게 FTA 글로벌 허브이자 드넓은 경제영토를 물려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지리적 영토는 0.07%에 불과하지만 자국과 FTA 상대국의 GDP를 감안한 경제영토는 전 세계의 60%를 웃돌아 세계 최고 수준이 된다. 특히 미국과 EU 등 거대경제권과의 FTA는 우리 제조업의 수출지평 확대는 물론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비스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돼 한국경제 발전사에서 가장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외부의 반응도 맥을 같이 한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한국이 FTA로 확보한 자동차 시장규모가 3500만 대에 달해 일본(570만 대)보다 6배나 많다고 부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무역 1조 달러를 가능케한 압축 성장은 5대양 6대주에서 불철주야로 활약한 우리 근로자, 기업인, 정부 관계자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이다.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며 전세계 시장을 누빈 기업인,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기술자, 납기를 맞추기 위해 밤샘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근로자,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으로 뒷받침한 열정이 넘치는 공무원들, 가발을 팔아 외화를 벌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른 우리의 어머니와 누이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FTA 발효의 공로자들도 10년, 20년 후 우리 경제사에서 비중 있는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이제 무역 강국 대한민국의 행복은 우리만의 축배가 돼서는 곤란하다. 지난해 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보여준 리더십을 계기로 우리를 바라보는 세계의 눈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개도국들은 무역확대를 통한 성장모델을 전수 받기 위해 연수단을 한국으로 보내고 있다. 무역협회의 무역인력 양성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최근 콜롬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3개국 고위 공무원들이 연수를 받았다. 아프리카의 모로코는 한국의 성장 모델은 물론 정신까지 배우기 위해 12월 6일을 무역의 날로 지정하고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더불어 우리의 무역체질도 과감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상품 위주의 수출 외연을 서비스분야로 넓혀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지름길을 만들고 서비스와 제조업의 상생발전도 모색해야 한다. 상품보다 서비스 수출이 2.3배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사실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되며 산업의 체질을 바꾸어 녹색무역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출전략을 모색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특히 FTA 허브라는 유리한 입지를 살려 중소기업의 파이를 늘려야 한다. 공공기관이 교육과 컨설팅으로 끌어주고 대기업은 기술 및 자금협력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 3만 달러, 그리고 4만 달러로 나가야 하며, 이 또한 무역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무역 2조 달러를 향한 새로운 신화창조는 시대적 의무이자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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