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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로 자금이탈? 한국 문제없는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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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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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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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선 다변화로 10월 유럽 차입비중 1.9%p↓…"실제 유럽비중 더 낮아"

국내은행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응해 차입선을 다변화하면서 유럽지역 외화차입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유럽자금 이탈로 국내 외화유동성 위기가 빚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유럽지역 차입비중이 34.1%로 지난 6월 말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일본과 미국으로부터의 차입비중은 각각 1.6%포인트, 0.7%포인트 높아졌다.

금액기준으로는 436억 달러로 유럽재정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6월 말보다 소폭 증가했다. 유럽지역 차입금 회수 움직임은 아직 없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유럽계 차입금의 대규모 이탈이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우선 66%(288억 달러)의 유럽지역 외화차입이 유럽계 은행을 주간사로 삼아 발행한 채권이라는 점을 들었다. 실제 돈을 태운 투자자 기준으로 보면 유럽지역 차입비중은 34.1%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중 한국계 외화 공모채권의 투자자 분포에서 유럽은 13.3%에 그치고 아시아가 44.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후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은행의 차환율(만기도래액 대비 신규차입액)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돈을 빌려오는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단기 차환율은 지난 8월 이후 줄곧 100%를 넘었고 중장기 차환율도 200%를 넘나들고 있다.

아울러 당국이 2008년 리먼사태 때보다 더한 위기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외화유동성 조기 확보를 독려해 이미 국내은행이 상당부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다. 지난 10월 말 현재 국내은행이 보유한 콜론 등 외화 현금유동성은 위기이전인 6월 말보다 약 5배 늘었다.

이밖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 신용등급(A+)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해외평가도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수치를 인용해 우리나라의 유럽 차입비중이 53.6%에 이른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통계는 BIS가 주요 24개국 은행이 보유한 채권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일 뿐 확대해석할 경우 과장이 생긴다는 것이다.

예컨대 SC제일은행의 국내 대출이나 증권 투자한 부분조차 영국의 SC그룹이 한국에 대해 보유한 채권으로 분류되는데 이를 이탈 가능금액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화유동성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유럽 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차입여건 등 각종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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