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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3-1 완파...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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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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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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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파브레가스(오른쪽)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를 제치고 쐐기골을 성공시키고 있다.'ⓒ바르셀로나 공식홈페이지
바르셀로나의 파브레가스(오른쪽)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를 제치고 쐐기골을 성공시키고 있다.'ⓒ바르셀로나 공식홈페이지
2011년 마지막 엘 클라시코(El Clasico)의 승자는 바르셀로나였다. 11일 오전 6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꺾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최다 연승 신기록인 1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2초 만에 선제골, 레알 마드리드의 기선 제압


15연승을 달리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의 상승세를 증명하듯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바르셀로나의 킥오프와 동시에 무서운 기세로 상대를 압박한 레알 마드리드는 불과 2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가 달려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 당황해 공을 앙헬 디 마리아 쪽으로 걷어내고 말았고, 이는 메수트 외칠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다리를 뻗어 막아보았지만, 공이 튕긴 자리에는 카림 벤제마가 있었고 벤제마는 발리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109년의 엘 클라시코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터진 골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6분, 리오넬 메시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이른 실점에 다소 당황한 듯, 바르셀로나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고 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흔들리는 바르셀로나를 공략했다. 호날두는 전반 중반까지 공격보다는 수비 가담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18분 첫 슈팅에 이어, 전반 24분 벤제마의 창의적인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그쳤다.


집중력을 되찾은 바르셀로나, 서서히 경기 지배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온다고 했듯, 호날두의 공격을 막아낸 바르셀로나에게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메시가 있었다. 전반 29분, 메시는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날쌘 드리블로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을 파고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들의 무게 중심이 순간적으로 메시에게 쏠렸고, 메시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산체스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 넣었다. 산체스는 이를 오른발로 정확하게 밀어 차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갈랐다.

한 번의 역습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들어 본격적으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샤비 에르난데스와 파브레가스는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미드필드를 장악했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왼쪽과 중앙을 넘나들며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에 무리한 힘을 쏟은 탓인지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디 마리아의 돌파와 패스는 번번이 바르셀로나 수비에 막혔고, 호날두와 외칠은 거의 공을 잡지 못했다. 특히 호날두는 제대로 된 드리블이나 슈팅 한 번 하지 못하며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후반 3분과 4분, 자신이 좋아하는 지점에서의 프리킥 기회가 연속으로 주어졌지만 이마저도 위력 없는 슈팅으로 날려버렸다.

전반전에도 그랬듯, 호날두의 기회 무산이 곧 바르셀로나에게 기회였다. 후반 7분,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와 산체스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고, 혼전 도중 페페가 걷어낸 공이 사비에게 흘렀다. 사비는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 25m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슈팅을 때렸고, 공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마르셀로에 맞고 굴절되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GK 이케르 카시야스가 힘껏 손을 뻗어봤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이 날 경기에서 통산 600번째 경기 출전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사비는 자축의 골을 넣는가 싶었지만 공식적으로는 마르셀로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바르셀로나 선두 탈환, 레알 마드리드 최다 연승 신기록 실패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부진했던 외칠 대신 카카를, 옐로우 카드를 받은 라싸나 디아라 대신 사미 케디라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공격적인 선수 교체는 공수 균형을 무너뜨리는 꼴이 되었고, 후반 20분 추가골을 내주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이니에스타와 메시를 막아내던 라싸나 디아라가 빠지자 바르셀로나의 ‘작은 거인’들은 보다 자유로워졌고, 결국 이들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니에스타가 드리블 돌파로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헤집은 뒤 메시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메시는 이를 곧바로 우측면의 다니 알베스에게 연결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들의 시선이 메시에게 쏠린 틈을 타 알베스는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파브레가스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파브레가스는 이를 다이빙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3-1.

무리뉴 감독은 디 마리아를 빼고 곤잘로 이과인을 투입하며 마지막 변화를 시도했지만 이미 균형은 바르셀로나에게 기운 뒤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초반 그들이 당했던 깊숙한 압박을 그대로 되갚아주며 레알 마드리드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변변한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모인 팬들이 응원도구로 준비한 하얀 깃발은 ‘패배의 상징’으로써의 백기가 되고 말았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1승 4무 1패(승점 37, 골득실 42)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승점 37, 골득실 37)를 제치고 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최다 연승 신기록인 16연승에 도전했지만 숙적 바르셀로나에게 저지당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가 다소 앞서가는 것처럼 보이던 2011/2012 시즌의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은 다시 미궁 속에 빠지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면서, “빅토르 발데스의 실수는 ‘짧게 패스하라’는 내 지시였다”며 자칫 경기를 망칠 뻔 했던 제자를 감쌌다. 한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축구는 하나의 도박이다”라고 말하며 “행운이 경기의 변수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무리뉴는 “메시는 퇴장감이었다”면서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 레알 마드리드 출전 선수(4-1-4-1)

카시야스 - 코엔트랑, 페페, 라모스, 마르셀로 - 라싸나 디아라(케디라 63') - 디 마리아(이과인 68'), 사비 알론소, 외칠(카카 5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벤제마 / 무리뉴

○ 바르셀로나 출전 선수(4-3-3)

발데스 - 다니 알베스, 피케, 푸욜, 아비달 - 사비, 부스케츠, 이니에스타(페드로 89') - 메시, 파브레가스(케이타 78'), 산체스(비야 83') / 과르디올라

○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

레알 마드리드 1 - 1' 벤제마

바르셀로나 3 - 29' 산체스(어시스트 : 메시), 52' 마르셀로(자책골), 65' 파브레가스(어시스트 : 다니 알베스)

경고 : 사비 알론소, 라싸나 디아라, 페페,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산체스, 메시, 피케(이상 바르셀로나)

퇴장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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