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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세정장비 세계1위 찍고 풍력으로 더 높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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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정희경 산업부장(부국장)·정리=강경래·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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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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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 박용석 디엠에스사장, 2013년부터 풍력 매출 본격화 기대

"창업하려면 머리보다 몸을 써라"
인재중시·독창성이 경영원칙, 창업 10여년만에 세계 1위 올라
6~7년전부터 친환경에너지 구상, 2MW급 풍력발전 1호기 개발


"LCD세정장비 세계1위 찍고 풍력으로 더 높게 납니다"

"액정표시장치(LCD) 공정장비를 앞세워 디스플레이장비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젠 풍력발전기 등 친환경에너지분야에서 제2의 도약을 해야 할 때입니다."

박용석 디엠에스 (6,140원 ▲40 +0.66%) 사장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유타워(U-Tower)에 마련한 새로운 본사에서 만났다. 박 사장은 그간 보이지 않게 착실히 준비해온 풍력발전 등 친환경에너지사업부터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까지 진솔하게 얘기했다.

―LCD세정장비분야에서 부동의 세계 1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상장비, 식각장비, 감광액도포장비 등 LCD공정장비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했는데 비결이 뭔가요.

▶차별화된 창조적인 기술력 확보가 주효했다고 봅니다. 창업 초기부터 해외 경쟁사가 개발한 장비를 모방하지 않고 창조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일본 미국 등 선두 디스플레이 장비회사들이 이미 구현한 기술은 절대 모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LCD세정장비를 경쟁사 제품의 4분의1 크기로 구현했고,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의 95% 이상을 국산으로 대체했습니다. 장비제품 하나당 자체 특허도 수십 건을 확보하는 등 모방이 아닌 창조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물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현재 세정장비 등 LCD습식공정장비분야에서 부동의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창조적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을 정착시키는 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장비분야에서의 성공은 몸으로 부딪친 노력과 함께 인재를 중시하는 사상에서 기인합니다. 좋은 인재가 있어야 기술을 개발하고 회사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기술보다 사람을 우선으로 회사를 운영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인재를 중시하는 원칙과 본질에 충실하며 우리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LCD장비에 이어 풍력발전과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태양광은 시장상황이 녹록지 않고, 풍력은 아직 개화하지 않았습니다. 친환경에너지분야의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께서 올해 겨울 전력공급난 발생에 따른 위기관리를 직접 강조하셨습니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국과 일본 역시 전력관리 비상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전력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친환경에너지라고 봅니다.

사실 화석에너지로 발전하는 방식에 한계가 왔습니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문제는 이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긴 장마, 말라리아 창궐 등 아마 2050년 2월은 봄이 되고 2070년 우리나라에서는 눈을 볼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태양광시장이 올해 고전하는 이유는 일시적인 공급과잉과 재고문제 때문입니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수요가 없어서 시장이 축소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거리가 먼 아프리카에서도 에티오피아 전력공사가 1기가와트(GW) 발전량을 가진 6개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세상은 어쩔 수 없이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풍력발전사업을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하고 있으신지요.
"LCD세정장비 세계1위 찍고 풍력으로 더 높게 납니다"


▶디스플레이장비부문이 선전하던 6∼7년 전부터 이미 풍력발전기사업을 신수종으로 정하고 준비해왔습니다. 풍력발전기가 디스플레이장비와 전혀 다른 사업영역이라서 걱정을 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사업은 같은 '기계업종'이라고 생각합니다. 풍력발전기는 결국 LCD장비를 단순화해 거대화한 장비로 봅니다. 변환효율을 높이고 제조단가를 낮추며 안정성을 제고해야 하는 등 LCD장비와 공통점이 많습니다.

풍력발전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선 및 중공업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전남 대불산업단지에 풍력발전기 전용사업장을 올해 초 마련했습니다. 이곳에서 현재 2메가와트(2MW)급 풍력발전 1호기 출하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호기는 내년 초 영광군에 설치돼 변환효율 등을 검증하기 위한 운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2MW급 풍력발전기에 이어 6MW급 개발에도 나서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가 추진 중인 2.5GW 규모의 해상풍력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과 손잡고 6MW급 풍력발전기 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풍력발전기 개발과 아울러 풍력발전단지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뿐 아니라 3년 전부터 스페인 등 해외에 진출해 현지 업체와 풍력발전단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을 안착하기 위해 1999년 회사 설립 당시 초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창업 후 10여년 만에 장비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창업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절대 생각만으로 창업을 해서는 안됩니다. 몸으로 땀을 흘려가며 직접 부딪치고 노력해서 결과를 얻지 않고, 머리로만 판단해서는 결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저는 회사를 설립하기 전 15년 동안 대기업에서 디스플레이 한 분야에만 몸을 담으면서 디스플레이산업의 중심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으로 넘어올 것이라는 큰 흐름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디스플레이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장비회사가 탄생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현직에서 디스플레이장비 국산화에 대한 비즈니스적인 기회를 잡음과 동시에 디스플레이 1세대 엔지니어로서의 소명의식이 저를 창업으로 이끈 원동력이었습니다.

남들이 닦아놓은 길은 가지 말아야 합니다. 독창성이 결여된 사업은 빈껍데기를 가져가는 것과 같습니다. 아울러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도전해야 합니다. 돌아보니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사업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말고 부단히 정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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