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9점’ vs 호날두 ‘1점’, 스페인 언론 '메시 완승' 평가

'바르셀로나가 또 다시 베르나베우를 휩쓸었다'ⓒ마르카 홈페이지

메시는 ‘9점’, 호날두는 ‘1점.’


11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완파한 ‘엘 클라시코(El clasico)’ 에서의 플레이에 대해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가 매긴 평점이다.

금세기 최고의 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지만, 이 날만큼은 메시가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것이다. 메시가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받은 반면, 이날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홈 관중들의 야유를 받은 호날두는 이례적으로 평점 1점을 받는 수모를 당한 것이다.

메시는 9점, 호날두는 1점.ⓒ 마르카 홈페이지

마르카는 이 날 1도움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3번째 골에 상당 부분 기여하는 등 공격을 이끌었던 메시에 대해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최악의 경기를 펼친 호날두에 대해서는 ‘썩은(tocado) 경기력이었다’고 지적하며 ‘거의 모든 판단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리고 ‘메시와의 대결에서 완벽하게 패배했다’고 호날두에게 비수를 꽂았다.


마르카는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평균 7.07점을 부여했다. 최고 평점을 받은 선수들은 메시를 비롯, 알렉시스 산체스, 세르히오 부스케츠로 각각 9점을 받았고, 최저 평점을 받은 선수는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로 4점이었다.

마르카는 3백과 4백을 번갈아 사용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낸 부스케츠를 ‘최고였다(Finisimo)’라고 칭찬하며 ‘수비 라인의 주축이 되어 마드리드 선수들의 실수를 유발했다’고 호평했다. 동점골을 기록한 산체스에 대해서는 ‘좋은 칠레산 와인(vino grande)’이라며 재미있게 표현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실점을 내준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는 4점에 그쳤고,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에 대해서도 ‘팀과 분리된 플레이를 펼쳤지만 골을 넣었다’고 낮게 평가하며 5점을 부여했다.

유연한 전술 변화를 통해 승리를 이끌어낸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점 만점’을 받았다. 마르카는 ‘경기 도중 적응력이 정점에 달했다’ ‘4백과 3백의 환상적인 혼용을 보여주었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을 진정한 MOM(Man of the Match)으로 꼽았다.


반면 전반 초반을 제외하면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 대해서는 평균 4.42점을 매기며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최악의 평점은 단연 호날두의 1점이었고, 마르셀로에 대해서도 ‘팀의 단결을 방해했고 다니 알베스를 막지 못했다’며 3점이 매겨졌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돋보인 선수로는 카림 벤제마를 꼽았다. 마르카는 벤제마를 ‘레알 마드리드 중 가장 나았다’ ‘마치 천사(angeles)와 같았다’고 칭찬하며 8점을 부여했다. 사비 알론소에 대해서는 ‘오늘 마드리드의 스타일은 그와 맞지 않았고, 팀은 그로 인한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고 평가하며 4점을 줬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장 주제 무리뉴 감독의 점수는 5점이었다. 마르카는 호날두에게 썼던 표현인 ‘tocado(최악인, 썩은)’로 무리뉴를 수식하며 ‘모든 엘 클라시코를 통틀어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혹평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부터 앞서 나갔지만 무리뉴에게는 별다른 자원이 없었다’고 비판하며 변칙 전술이라는 ‘자원’이 있었던 과르디올라 감독과 그를 비교했다.


바르셀로나 평점

발데스 4
알베스 7
피케 8
푸욜 8
아비달 7
부스케츠 9
샤비 8
이니에스타 8
파브레가스 5
산체스 9
메시 9
비야 5
페드로 5
케이타 -

과르디올라 10



레알 마드리드 평점

카시야스 5
코엔트랑 6
페페 4
라모스 6
마르셀로 3
디아라 4
알론소 5
외칠 6
호날두 1
디 마리아 3
벤제마 8
카카 4
케디라 3
이과인 4

무리뉴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