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교체 출전' 맨유, 풀럼 5-0 대파

머니투데이

이효석 인턴기자

맨유가 풀럼을 5-0으로 완파했다. 박지성은 리그 다섯 경기 만에 출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4연승을 질주했다.

맨유는 21일(현지시간)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럼을 5-0으로 대파했다. 맨유는 13승3무1패(승점 42) 를 기록, 이날 스토크시티에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14승2무1패·승점44)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박지성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맨유는 전반전에만 3골을 넣으며 풀럼을 압도했다. 전반전의 주인공은 루이스 나니였다. 나니는 전반에만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선제골은 전반 5분 만에 터졌다. 나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골라인 부근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대니 웰백이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도운 나니는 전반 28분 직접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라이언 긱스가 왼발로 감아 차 올린 공을 나니가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풀럼은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43분 추가골까지 내줬다. 나니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밀어준 공을 긱스가 밀어 찼고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이 운 좋게도 골키퍼 키를 넘어 들어갔다.

풀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홈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적극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맨유는 안데르스 린데가르트 골키퍼의 활약을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막판 2골을 더 넣으며 풀럼을 무너뜨렸다.

후반 42분 웨인 루니가 풀럼의 기세를 완전히 꺾는 골을 뽑았다. 루니는 중원에서 긱스의 패스를 받은 뒤 골대로부터 3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말그대로 '대포알' 슈팅이었다.

후반 45분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까지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뒤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베르바토프는 발뒤꿈치 슈팅으로 멋진 골을 만들며 대미를 장식했다.

박지성은 후반 14분, 부상을 당한 애슐리 영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면서 다섯 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18일 만의 출전이었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박지성은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고 풀럼의 거센 반격을 막아내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