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시즌 첫 도움, '기-차 듀오' 팀 승리 이끌어

머니투데이

이효석 인턴기자

차두리가 킬마녹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후 'C로그'에 올린 사진. ⓒ차두리 선수 C로그

차두리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셀틱에게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했다.

셀틱은 24일(한국시간)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1/2012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차두리의 활약에 힘입어 킬마녹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셀틱은 15승 2무 3패 승점 47점을 기록, 같은 날 세인트 미렌에 패배한 숙적 레인저스(15승 3무 2패 승점 48점)에 승점 1점 차이로 바싹 따라붙게 됐다.

선두 경쟁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셀틱은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와 게리 후퍼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기성용과 차두리도 선발 출격해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전반 내내 별다른 찬스를 얻지 못하고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던 전반 막판, 차두리가 선제골을 도왔다. 차두리는 킬마녹의 우측면을 재빠르게 파고들어 높게 크로스를 띄웠고, 뛰어들던 사마라스가 헤딩으로 골을 만들었다. 차두리는 특유의 스피드를 뽐내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기세를 한껏 올린 셀틱은 후반 초반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선제골을 넣었던 사마라스가 후반 8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차두리는 후반 들어 더욱 활발한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킬마녹을 괴롭혔다. 기성용도 중원에서 안정감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킬마녹은 후반 42분 대미 라치가 만회골을 성공시켰지만 결국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로써 셀틱은 오는 29일 열리는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를 앞두고 레인저스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셀틱은 승리를 거둘 경우 리그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숙명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차두리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든든한 무기를 하나 더 장착하게 됐다.

한편 차두리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C로그'에 "크리스마스 이브 가족과 친구들과 맛있는 밥 먹으로 왔다!!! 경기도 승리하고 레인저스와 승점차도 좁히고 아주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될것 같다!"라고 글을 올리며 시즌 첫 도움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