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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살 중학생, 가해 원인이 게임?…업계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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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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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학생들 게임중독으로 몰아

게임이 학교폭력 주범 '마녀사냥'

대구 자살 중학생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원인이 인터넷게임 때문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며 또 한번 관련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게임이 주 원인인 것처럼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하고 있어 게임을 타깃으로 한 '마녀사냥'이 또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숨진 A군은 지난 3월 중순부터 가해자 B군, C군 등에게 매일 게임을 하도록 강요, 협박 등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A군은 B군 등은 폭력과 협박에 돈을 뺏기면서 거의 매일 몇 시간 이상씩 게임을 하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사건을 담당하는 대구 수성경찰서는 "가해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중순 B군의 '메이플 스토리' 게임 아이디가 해킹당해 아이템이 사라지고 경험치가 떨어졌다면서 이들의 A군에 대한 심한 폭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보도한 한 A매체는 '경험치 올리고 아이템 내놔… 게임, 학교폭력의 온상 되나'는 자극적인 제목의 보도를 통해 숨진 A군의 문자메시지에서 "고급 아웃도어 의류를 사 내라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게임을 독촉하는 것들"이라고 이번 사건과 게임중독이 깊은 연관성을 보이게끔 지적하기도 했다.

수사 결과와 보도에 따르면 게임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이 일방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 반면 게임 업계에서는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이 과연 '게임' 때문이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상 A군이 남긴 유서에는 "수업시간에는 공부하지 말고, 시험문제 다 찍고, 돈벌라 하고, 물로 고문하고, 모욕을 하고, 우리가족을 욕하고, 문제집을 공부 못하도록 다 가져가고, 온갖 심부름과 숙제를 시키는 등 그런 짓을 했어요"라는 글이 담겨있다. 또 "영어자습서를 찢고 3학년 때 수업하지 말라고 한문, 수학책을 가져갔어요. 그리고 그날 제 라디오 선을 뽑아 제 목에 묶고 끌고 다니면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라 하였고..."라는 등의 사연이 써있다. 단순 게임중독으로 치부하기엔 사안이 너무 광범위한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설마했는데 역시나 게임중독을 원인으로 내몰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그릇된 시선으로 산업을 바라보면 볼 수록 게임산업은 위태해지기 마련"이라며 "이번 사건 또한 게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네티즌 및 게이머들의 반감도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만만한게 게임이니 또 묶어가려는 것 아니냐", "(경찰 및 가해자들의) 핑계거리를 만들기 위함이다", "게임으로 여론을 몰아가려는 의도다"는 등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게임산업은 반인륜적 사건을 비롯 반사회적인 사건, 사고 발생 시 항상 뭇매를 맞아왔다. '게임중독에 빠져...', '게임중독으로...', '게임때문에...' 등 수 없이 많은 수식어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원인이 게임으로 치부됐다. 특히 최근에는 게임을 폭력성과 결부지어 게임을 하는 뇌는 짐승, 마약을 하는 것 과도 같다는 주장이 일기도 하는 등 끊임없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평론가 박상우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교수는 "우리 사회가 게임을 유해물로 바라보는 이상 이 같은 일은 지속될 것"이라며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부정적인 견해는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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